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광 Jan 29. 2022

11월 28일 금요일

1. 오늘은 추워서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다음주에는 지하층에 카페트 공사가 있어서 집사람은 관련하여 페인트 칠을 하면서 바빴고 나는 어제 했던 세미나를 복귀하면서 이곳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나를 교수로 스카웃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신경써서 세미나 발표를  것이었는데 어제 하루종일 미팅을 하면서 내가  곳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곳은 버지니아 북부 지역의 대도시에 있고 워싱톤 DC 와도 가까와서 컨설팅 기회도 많을수 있겠지만 어제 미팅을 하면서 그곳 분위기가 어떤지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수 있었고 그걸 통해서 나랑은 맞지 않을수 있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그곳에서는 통계학과가 공과대학에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공대 문화라는 것이 다양성에 대한 존중보다는 대량생산을 전제로 하는 획일적인 가치가 횡횡하고 연구비를 따오는 것에 대한 지나친 강조를 하기에 자연과학 대학의 자유로운 문화에 익숙해진 나로는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러한 나의 생각을 담아 정중하게 그쪽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암튼 이런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환경을 한번 살펴보고 새로운 변화와 지금의 현실과의 냉철한 저울질을 통해서  삶을 점검하고  현재 직장에 대한 장점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어서 나름 유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2. 오후에는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우연히 유투브에서 "검정치마"라는 인디그룹의 음악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그룹의 음악이 너무 감각이 좋았고 내 취향과 맞아서 몇시간을 계속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사춘기 소년도 아닌데 이렇게 한 뮤지션의 음악에 빠진다는게 흥미로왔다. 아뭏튼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또다른 세계를 알게된 느낌이다. 검정치마 그룹에는 조휴일이라는 젊은 음악가가 작사 작곡하는데 대단한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천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축복이고 커다란 기쁨이 아닐수 없다.



https://youtu.be/gi-hcKmkkhw

https://www.youtube.com/watch?v=LDg-h1xp47Q

작가의 이전글 1월 27일 목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