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2
엘 아테네오 서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서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매력도 더한다.
약 100년 전 오페라 극장으로 문을 열었던 이곳은 2000년에 서점이 되었다. 오페라 극장으로 본다면 세계 3대 극장으로 꼽히는 콜론 극장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은 오페라 극장을 개조한 “서점”이다. 객석은 색색의 책이 질서 정연하게 진열되어있다. 2,3 층의 복도도 방대한 양의 책으로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여느 오페라 극장처럼 높디높은 천장에는 고풍스러운 프레스코화가 있고, 발코니와 기둥은 식물 문양의 금장식들로 화려하다. 이를 비추는 환한 조명들도 아름다움에 한몫한다. 게다가 무대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발코니 석의 푹신한 의자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곳에 산다면.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주, 오래 머무를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