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 Jun 13. 2023

사표 던진 날

2023년 6월 12일 사직서를 냈다.

2016년에 입사했으니 꼬박 7여 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많은 일이 있었다. 4천500여 개의 기사를 썼고 2천여 개의 연락처를 새로 등록했다.

마지막 3년 간은 노조활동에 열심이었다. 태어나서 무언가를 그토록 열심히 해본 적은 없었다.

힘들 때마다 사표를 던지는 내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생각만 해도 후련했다.

현실은 언제나 상상과 같지 않다. A4 한 장을 꽉 채워 썼던 입사지원서와 달리 너무나도 단출한 사직서에 마음이 내려앉았다.

그래도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기자생활을 시작한 내 첫 직장. 안녕.

매거진의 이전글 무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