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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Jul 15. 2024

화끈한 여름, 소프트 겨울

#캐나다날씨,#위니펙,#캐나다겨울,#캐나다이민,#해외생활


마음을 깨끗하게 빨아, 하얀 거즈수건으로 톡톡 두들겨 물기를 닦은 후, 햇살과 바람이 잘 드는 창가에 말려 놓았다.  맑음에 감사하다.





누구나 캐나다 위니펙 하면 추위를 걱정한다. "너무 춥지 않아요?"

소프트한 겨울을 보내고, 짜릿한 여름을 나고 있는 중이다. 온세계가 뜨거워진 지금, 캐나다 이민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선택이었다가 보다 얻어 걸린거지 머


누가 내게 너는 누구니 묻는다면 나는 바람과 같은 사람이다.

안정을 추구하는 (고리타분한) 도 주변에 동화되는 (줏대없는) 도 폭발적인 (그래서 혼자 이불킥하는) 도 나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고, 나는 위티한 (좀잡을 수 없는)바람이다.

호기심많고 변화를 사랑하고 재미있고 변덕스러운 바람, 어제는 흰 쥐가 책상위에서 돌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주먹 반 만한 그 아이는 내 책상에서 무엇을 탐닉하고 있었을까,

그 아이를 쫓지도 않고, 무엇을 하는지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깻다.


마음속 번뇌를 닦아 내니, 내가 변화 시킬 수 있는, 통제 가능한 고통과 불가능한 고통으로 구분하니, 영이 깨이고 생각이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나와 내 주변의 기운이 달라짐을 느낀다.


나뭇잎의 산들함, 상큼한 녹색을 보기만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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