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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Apr 05. 2021

(6) 간편고지,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아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보험은 미래의 사고를 대비하는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계약 전 발생한 질병에 대해선 보장하지 않는다. 보험에 가입이 가능했더라도, 이미 보유하고 있던 질병으로는 보장받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같은 질병이 아니더라도 관련된 질병이면 마찬가지로 보장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질병에 걸렸던 사람도 건강한 사람들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보험이 필요하다.


질병에 걸렸던 사람의 위험률은 높다

질병에 걸린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는 질병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률이 높다. 이는 통계적으로 검증된 내용이다. 따라서 보험사는 보험 가입 전 질문서라는 필터를 통해 이들의 청약을 거절한다. 따라서 질병에 걸렸던 사람들은 질문서에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하고 이로 인해 인수심사 과정에서 가입이 제한되었다. 당연히 위험률이 높은 계약자를 위험을 무릅쓰고 가입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확률적으로 보험사에 득 되지 않는 계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로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보험 가입 시 인수 심사 과정에서 제약이 많다. 특정 질병에 관련된 보장을 받지 않는다는 제약을 가지고 가입하거나, 일반 계약에 비해 배로 보험료를 높게 내며 가입해야 할 수도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사고율이 좀 더 높을 수 있는 유병력자에게 계약의 제한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도 건강한 사람 그 이상으로 보험이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발생한 질병, 또는 나이가 들며 하나쯤 가지고 가는 질병으로 보험 가입에 차질이 있으신 분들도 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과거에 질병에 걸렸거나 현재도 치료 중인 사람들은 합병증과 같이 추후 발생할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때 보험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미래의 사고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다양한 유병자 전용 상품, 유사한 보장

현재 보험사는 유병력자를 위한 다양한 보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몇몇 손해보험사의 경우 유병자 보험이 주력 보험상품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 유병자 상품이라고 일반 보험상품과 보장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보장을 유병자 상품도 동일하게 보장한다. 하지만 병력이 있는 분들을 위한 보험이므로 일반 보험상품 보단 보험료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어떠한 병력을 심사하지 않을 것인가

유병자 상품은 어떠한 질병들을 인수심사에 고려하지 않느냐, 또는 보험사가 정해둔 질문서에 따라서 보험 상품이 나뉜다. 이중에 보험료도 인상 없이 특정 질병을 심사하지 않는 심사 기준만 완화된 보험상품도 있다.


아래는 유병력자 상품 질문서 중 병력 고지 부분이다.

가장 보편적인 유병력자 상품의 고지사항으로 1. "최근 3개월 내 의사 소견", 2. "2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3. "5년 이내 암 치료 여부"를 묻는다. 즉 3개월 내 병원에 가지 않았거나 갔더라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없고 2년 이내 입원이나 수술 이력이 없으며 최근 5년간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심사에 차질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3개월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고, 2년 전에 수술을 받았으며,  5년 전에 암에 걸린 사람도 해당 보험은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가지로 고지사항을 줄인 보험상품도 가입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었다. 5년 이내 중대 질병  치료 이력만 없으면 가입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반대로 암 치료 이력은 묻지 않고 2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없고, 3개월 내 의사 소견이 없다면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다.

심지어 고혈압 및 당뇨병이 있어도 일반 상품과 동일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으니 가입 전 설계사분들께 자신의 병력에 적합한 보험상품을 요청하자. 질문서가 간단해질수록 보험료는 비싸지므로 자신의 병력에 맞춰 전략적으로 보험상품을 택해야 한다.


고지 내용이 간단하다고 정확히 고지하지 않으면 추후 보장받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질병으로 보험금이 지급될 때 과거 고지 사항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을 때 보험의 해지 사유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서 고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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