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크기가 크면 주차비를 더 내야 한다는 규제가 등장해 화제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주차 요금을 3배 비싸게 물리는 방안에 대해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표 결과 찬성 53.5%, 반대 45%로 SUV 차량 주차 요금 인상안이 통과됐다. 투표율은 5.7% 수준으로 매우 낮았지만, 투표에 참가한 시민들 과반수가 SUV 차량 주차 요금 인상안에 찬성한 결과다.
이에 따라 파리에서 SUV 차량 주차 시 주차요금은 3배 인상될 예정이다. 파리 도심에서는 1시간에 6유로였던 요금이 18유로로 올랐고, 파리 외곽 지역에서는 4유로에서 12유로로 인상됐다.
정확한 대상 차종은 1.6톤이 넘는 내연기관 SUV와 하이브리드 SUV뿐만 아니라 2톤이 넘는 전기 SUV도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무거운 차량일수록 환경오염 유발을 더 많이 하고, 도로나 공공장소에서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한편, 새로운 주차요금 제도는 오는 9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리 거주자 및 의료인, 장애인 등에는 적용이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