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출근길의 생각 여행

가끔은 집중이나 몰입하려 하지 않을 때도 필요할 거예요.

기나긴 재택근무를 마무리하고 오늘 거의 2주 만에 출근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간은 피해서 나왔죠. 다른 이유는 아니고 제 업무가 조금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라서 가능하죠.


아침에 나오는 데 조금 아주 조금 낯선 기분이 들더군요. 날씨는 너무 좋고 이제 더위는 지나가고 선선함이 느껴지는 날씨 었습니다. 이런 날은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말이요. 


평소와 같은 길을 걸어서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기운을 차린 듯 한 느낌을 받았어요. 거리두기가 완화돼서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여하간 간만의 출근길을 나름 활기차게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은 상당히 한산합니다. 시간대도 출근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아직은 사람의 이동이 예전 같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입니다. 


책을 읽는 것. 게임을 하는 것. 음악 들으면서 가는 것.


오늘은 음악만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읽어나 게임을 하면 몰입이 되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각을 하기 어렵더군요.  가끔은 폰을 손에서 놓고 있으면 생각보다 재미있답니다. 계속 뭔가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고 할까요? 


정해진 주제는 없으며 어떤 제약 조건도 없습니다. 머리를 회전하는 거죠. 

공상 상상(망상은 제외하겠습니다. ^^) 자유로움이 사유의 생각함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인 거죠.


오늘 회사 가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기록해 놓은걸 보고 해야지.
내 앞에 저분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구나. 쉬지를 않네. 나도 열심히 뭔가를 해야겠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생각만 하는 것에 집중해야지
저 사람은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오전 시간인데 저렇게 자는 것을 보면 어제 많이 힘들었나 보다
고개와 허리까지 숙이고 저 힘든 자세로 거의 30분 동안 폰을 보다니 대단하다.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변화가 없다. 변화가 필요할 거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내일 저녁 컨설팅 관련 준비를 잘해야겠다. 답답하고 궁금한 것이 많아서 내게 연락했을 테니 실망시킬 수는 없으니까.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해야겠다. 
자전거 앞바퀴 디스크 로터 부분이 살짝 패드에 닿는 것 같다. 주말 전에 손을 봐야겠다. 


퇴근길에 몰입도 좋지만 잠시 주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의 이전글 이제 다시 일상으로 회사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