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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이 Mar 03. 2023

Cigarettes After Sex를 좋아한다면

일단 한번 잡솨봐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특히 잔잔한 통기타 or 일렉기타 선율이 담긴 음악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놓는 편이다. 'Cigarettes After Sex(시가렛 애프터 섹스)'는 한국에서 꽤나 유명하지만 또 꽤나 유명하지는 않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름이 막 좋아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에는 민망해서 그런 걸까..?(애칭도 '섹후땡'..)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노래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그게 설레는 감정은 아니고,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지는 노래랄까. 벅차고 간질간질한 느낌도 자주 느껴질 때가 있다. 연희동에 좋아하는 카페가 있는데, 비 오는 가을날 그곳에 앉아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K'를 들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회사랑 가까워서 조만간 노래 들으러 갈 예정. 턴테이블 사서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막상 사면 잘 안쓸 것 같아서 고민만 6년째..


솔직히 이분들 모든 노래가 비슷비슷해서 한두 번 들어서는 다 그 노래가 그 노래인 것 같긴 한데, 5년 정도 들으니까 이제 좀 구분이 되기 시작한다.(노래 들을 때 제목을 잘 안 보기 때문) 아무튼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해서 유튜브 뮤직 플리에 아카이빙해둔 아티스트와 노래가 몇 있다. 


Peach Pit

[추천 음악]


#Peach Pit

#Tommy's Party

#Shampoo Bottle

#Give up Baby Go

#Vickie


https://www.youtube.com/watch?v=bRqb3TYQArk&t=311s

캐나다 밴드인데, 'Tommy's Party' 노래를 유튜브 랜덤재생으로 듣다가 제목이랑 가수는 모르고 있었다. 회사 대리님이랑 음악 얘기하다가 추천해 주셔서 '아 이게 그 노래군!' 알게 되었다. 기타 연주가 정말 정말 매력적인 노래들이다. 약간 한국 가수로 말하자면 장범준 느낌도 나면서(Vickie가 특히!),, 옛날 비틀즈 느낌도 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마일드한 노래들이라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다.


Summer Salt

[추천 음악]


#One Last Time

#Fire Flower

#Heart and My Car

#Little Chimmy

#Seventeen


https://www.youtube.com/watch?v=UA_6dSIvho4&t=2134s

듣자마자 '올 여름밤은 너다!' 했던 아티스트. 이름 그대로 여름 밤바다의 습하고 짠 공기 냄새가 노래에 묻어 나온다. 드러머 겸 보컬리스트인 한국계 아티스트 Eugene Chung이 Summer Salt 멤버라고 한다. 한국인은 이런 모먼트 또 괜히 반갑지.



Delorians

[추천 음악]


#Daisy

#<3 Song

#I Love You So


https://www.youtube.com/watch?v=o3iQv1HLnMk

처음에 'Daisy' 들었을 때 '와 진짜 너무 좋은데?' 감탄했다. 뭐랄까 심장 끝까지 간질간질하게 파고드는 노래다. 봄에 버스 타고 창 밖 바라볼 때 듣기 딱 좋은 노래! 인도네시아 팝 아티스트라고 하는데 아직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듯. 왜냐면 'Daisy' 카톡 프로필 노래로 해놓으려고 했는데, 멜론 검색이 안되더라. 또 또 나만 아는 가수 생겨서 내적 뿌듯함 느낌. 성공해서 꼭 한국 내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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