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ispectum
Sep 23. 2023
AI는 인생의 꿈을 꾸는가
어쩌면 사람이 AI의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영역의 글쓰기
한 전시에서
AI가 작성한 글과 함께 영상을 전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글의 그럴싸함이 상당하다고도 들었다.
많은 작가들을 비롯한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정말 곧 멸종될 수도 있다는 소식도 함께 말이다.
소설, 시와 같은 문학들은
그 이야기들이 실화인가 아닌가, 진정성의 여부에
그 가치가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AI가 쓴 소설이나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닐까.
하지만 에세이는 어떨까?
AI가 쓴 에세이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소장하고 읽고 되새길까?
오히려 그런 에세이는 가짜라고 하지 않을까?
그것이야말로 소설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을지도 모르겠다.
한 인간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위로받고 통찰한다.
그럴 수 있는 전제조건은
'이 에세이는 실제로 이런 삶을 산 사람이 쓴 가감 없는 기록이다.'
는 문장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AI에게서 가장 안전한 글은
인생을 밑그림으로 해서 채색한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AI는 인생을 꿈꿀 수는 있겠지만 살 수는 없고
그렇게 쓰인 에세이는 누구의 삶을 향할 수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