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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가 있는 밤 Aug 08. 2020

세상에서 가장 담백한 영화 요리

이토록 담백하고 직관적인 영화를 맛보다

<서론>


 《세상에서 가장 담백한 영화 요리》가 있는 특별한 파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파티를 빛내줄 메뉴판에는 19개의 애피타이저, 메인 디쉬, 그리고 디저트가 있다. 하나하나의 영화 요리를 음미하며 작품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나간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개성 넘치는 디쉬들은 영화에 대해 직관적이고 담백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준비되었다. 그래서 각각의 영화 요리는 주방장인 필자의 생각을 담아 에세이처럼 쓰였다.


 초대장을 받은 여러분은 그동안 영화를 주제로 한 많은 칼럼, 평론, 분석글들을 읽어왔을 것이다. 글쓴이의 개인적 견해가 담긴 칼럼, 신랄한 시선의 평론, 그리고 촬영 기법과 주제의식에 대한 분석글까지. 이렇게 많은 것들을 보며 참신함을 느낀 동시에 작은 부담감도 느꼈을 것이다. 영화에 대한 글쓰기는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 어려운 용어와 함께 면밀한 작품 분석이 이루어져야 잘 쓴 글이라는 선입견. 그래서 영화에 대해 글을 쓰려 자리에 앉으면 막상 떠올랐던 생각이 쉽게 풀어지지 않고 포기하는 순간도 많았으리라. 


하지만 영화에 대한 글쓰기는 외려 솔직하게 우리의 감정을 풀어낼 때 가장 빛난다. 지금껏 썼던 글들을 떠올려 보라. 미장센이나 장면, 감독의 의도를 분석하다 더 중요한 것을 놓쳤던 적은 없는가. 영화에는 정답이 없다. 이것은 모든 예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술에는 수학이나 과학처럼 정해진 답이 없다. 그래서 한 편의 작품을 보고 느낀 감정을 솔직히 적는다면 그만큼 양질의 글이 없다. 그런 글은 직관적이고 참신하며 글쓴이의 생각이 향기처럼 퍼지는 좋은 글이다.


그런 글은 독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 애초에 영화는 감정이 동할 때 찾게 되지 않는가. 현실 속에 없는 낭만이 보고플 때, 팍팍한 삶에서 온기를 느끼고 싶을 때 우리는 늦은 밤에도 영화 한 편을 찾는다. 그렇게 작품을 하나씩 볼 때마다 보는 이의 마음속에 무언가 한 겹씩 쌓인다. 성장기의 추억, 연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처럼 다채로운 감정이 조금씩 더해진다. 그럴 때 같은 감정을 쓴 누군가의 글이 보고 싶어 진다. 마음이 움직여서 본 영화를 흘러가는 감정대로 자유롭게 쓴 글을 보며 그것에 공감하고 치유를 받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담백한 영화 요리》가 준비된 파티에 오신 여러분은 영화를 사랑하고 그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 분들일 것이다. 그런 여러분이 준비된 영화 요리들을 천천히 음미하며 그간 영화에 대한 글쓰기를 어렵다 생각했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담백한 영화 요리`들은 삶의 흐름과 순서대로 여러분에게 닿을 것이다. 복잡하고 멋들어진 장식은 없지만 우리의 음식은 작품을 보고 느낀 본질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다루었다. 여러분은 각각의 요리를 맛보며 영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덤덤하고 소탈한 글을 쓸 수 있음을 느끼시길 바란다. 


이제부터 《세상에서 가장 담백한 영화 요리》가 있는 연회에 당신을 초대한다. 그동안 영화에 대한 글쓰기를 하며 머리를 싸맨 적이 있는가? 영화에 대한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영화를 분석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는가? 그렇다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담백하고 직관적인 영화 요리'를 맛보자. 그것의 소박하고 깊은 풍미를 느끼며 영화에 대해 얼마나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는지 새롭게 느낄 것이다. 





수많은 영화 꿈나무들이 미래의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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