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을 누리기

문득 생각보다 내가 가진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옷도, 먹을 음식도 이렇게나 풍족한데 왜 자꾸 새로운 것들을 가지고 싶어 할까 뭐 이런 뜬금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인스타 광고의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갑자기 인스타 저격.) 잘 생각해 보면 심심하면 습관처럼 키는 인스타그램의 스크롤을 내리면, 사람들이 쓰고 있고, 입고 있고, 먹고 있는 것에 정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나도 모르게 주문 버튼을 누르고 있다. 근데 다들 알겠지만 막상 사면 그 행복은 일주일 가나? 뭔가 잘못되가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인스타그램의 탓도 아니고, 내가 결국 ‘가진 것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했다. 가진 것을 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쉽지는 않다. 그래도 연습은 해봐야지. 가진 것들을 잘 주의 깊게 보고 음미해야지. 내일의 월요일도 밀도 있게 가진 것에 집중하면서 감사히 살아봐야지. 가지고 있는

옷들도 잘 다려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