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피아노학원
집에 돌아온 영창이는 엄마가 깎아준 사과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영창이가 말했다. "엄마. 저게 뭐야?"
엄마가 잘 들어보니, 주인집에서 아이들이 피아노를 치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엄마가 혼잣말로 말했다. '지난번에 집에 피아노가 없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들리는 거지?'
엄마는 궁금해서 잠시 바깥으로 나갔다. 방과 부엌이 연결된 집이라서 방으로 들어오려면 부엌을 통해 들어와야 하는 구조였다. 엄마는 부엌으로 나가면서 슬리퍼를 신고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 소리는 주인집 거실에서 들려왔던 것이다.
엄마는 주인집에 피아노가 있던 것을 알고 나서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영창아, 범수네 집에 피아노가 들어왔나 보다.",
"그러고 보니, 영창이도 외할아버지 집에 갔을 때, 이모 방에서 피아노 봤었지?"
영창이가 말했다. "응, 이모 방에 피아노..."
"영창아, 너 피아노 배우고 싶어?"
엄마는 어려운 생활이었어도 다른 아이들 못지않게 영창이가 원하면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영창이는 엄마한테 말했다. "응... 피아노 좋아."
엄마는 내일 영창이를 데리고 유치원에 갔다가 집 근처 피아노 학원에 한번 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갑자기 영창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영창아!. 아빠 왔다." 영창이는 아빠가 왔다고 해서 창문 쪽으로 달려갔다. 아빠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다. 아빠는 영창이가 갖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사 온 것이다. 그리고 부엌을 통해서 방으로 들어왔다.
엄마와 영창이는 아빠 손에 들려있는 것이 궁금했는지 눈이 커지도록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왔네요?, 그런데 그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뭐애요?"
"아, 몇 년 동안 집에 한 달에 한두 번 오게 되어서 영창이한테 아무것도 사준 것이 없던 것 같아서, 시내에서 친구를 만나고 오는 길에 영창이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로봇 하나 사 왔죠"
아빠가 영창이에게 장난감을 주었다. 엄마는 영창이를 데리고 서울로 이사 오면서 장난감을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온 것이 미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유치원 등록하고 다니느라 영창이가 안쓰러워 보였었다.
"아빠. 감사합니다 해야지..."
"아빠. 장난감 감사해요"
그렇게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웃으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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