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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가영 Mar 05. 2023

우리는 진짜 MVP를 만들고 있는가

엑셀로 2일 만에 만든 서비스에서 2년만에 매각까지

EO에서 마이루틴 서비스 성장 스토리를 접했다. 

1) 어떻게 아이템을 선정하고 2)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MVP의 목표와 검증 방법에 대해 실사례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이루틴 대표도 매일 들어올 수 있는 데일리 서비스 /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매출이 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신규 서비스의 목표와 동일해서 그런지 영상을 반복적으로 5번 보면서 내가 바로 적용할 액션 아이템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인상 깊은 내용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MVP선정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신규 서비스 제작 시,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기준은 명확해야 한다. 마이루틴 아이템을 선정하기 전에 기준은 4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1. 데일리 서비스

유저가 1달, 12달 꾸준히 쓰는 데일리 서비스인가


2. 높은 확장성

100명이 쓸 때 100만 명이 쓸 때 큰 차이가 없는가


3. 비전 적합성

'나다운 삶을 찾고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4. 시장의 수요가 있는가

유저가 돈을 낼 정도로 필요로 하는가






2. MVP가 꼭 앱/웹 서비스일 필요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MVP 제품은 엑셀 스프레드 시트였다.

서비스 개발 전 단계로 고객 니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엑셀 스프레드 시트로 (1) 고객이 진짜 매일 루틴 관리할 니즈가 있는지 파악했고, (2) 루틴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 중 제일 핵심기능 뽑았다. 






3. MVP로 가설 검증 방법

엑셀 스트레드 시트인 MVP로 가설 검증을 3차례나 진행하고 개발 여부를 결정했다. 

(1) 고객이 진짜 매일 루틴 관리할 니즈가 있는지 가설을 고객이 귀찮음 감수하고서라도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확인했다. 단순히 "루틴 관리하고 싶나요?"라는 설문 조사 대신

-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서까지 체험판을 사용할 의지가 있는지

- 2주간 루틴관리 스프레드 시트를 사용하고 후기를 작성할 건지를 물었다. 


2주 동안 사용한 고객을 인터뷰한 결과, 체험판 만료 후에도 사용하고 싶냐는 질문에 69%라 YES라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 응답 결과를 믿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용할 니즈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주일 더 오픈해서 고객이 루틴 칸을 채우지는 관찰했다. 3주차 리텐션이 70%였다.


3주차 체험판을 끝내고 고객이 돈까지 내서 사용할지 여부를 파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모바일로 스트레드 시트 작성하는 MVP 제품의 사용성이 별로였다. 따라서 유저가 돈을 안내면 서비스가 별로인지, 모바일용 스트레스 시트가 별로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고 한다.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서비스를 좋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친구 초대를 해야 2주 더 쓸 수 있다고 했고, 고객은 친구, 연인들을 초대하여 사용을 계속했다고 했다. 



(2) 루틴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 중 제일 핵심기능을 무엇인지 MVP를 통해 파악했다.

루틴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가설) 중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핵심 기능 1,2,3개만 계속해서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엑셀 시트로도 핵심 기능을 검증하고 실시간으로 개선하는 방식이 정말 린한 업무 방식이라고 느껴졌다.


여기서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MVP핵심은 3가지였다.

1. 적은 비용

돈뿐만 아니라 시간, 인력을 가장 적게 쓰면서 검증해야 한다. 

개발을 다해서 7개월 걸려서 가설 검증할지 vs 2주 만에 엑셀시트로 가설 검증할지


2. 중요한 것부터

루틴관리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 6개를 다 만드는 게 아니라, MVP에서 진짜 중요한 핵심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이 중요하다.


3. 계속 업데이트

유저 반응 보면서 계속해서 가설 수정 및 발전해 나가는 것. 검증이 끝날 때마다 사용자 인터뷰와 설문을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 가는 과정을 보면서 진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긴밀하게 유저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했던 바이다. 



MVP 작은 기능으로 고객의 니즈를 테스트해야 한다는 개념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꼭 앱 서비스로 MVP를 만들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과 가설을 분명히 한 후,  노션/엑셀 어떤 툴이던간에 가장 최소한의 공수로 고객 니즈와 가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huqyFa7O9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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