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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SEN Feb 05. 2024

270달러 이상의 사람들이 사는 곳

미국의 SNS 사용 현황

한국에서의 우려되는 상황(우리는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에 이어 미국의 상황이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주로 쓰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본사가 대부분 미국에 있기도 해서요.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지금,미국의 제일 핫한 주제인(상원 청문회에도 불려간) 소셜 미디어 사용률에 대한 기사들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동영상 기반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가 순항중=유투브

아마 실제 재생 시간과 머무는 시간을 비교해봐야 정확한 대비가 가능하겠습니다만, 미국 내에서의 사용빈도는 유투브가 제일 높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사용률(%)은 Pew reserch에서 조사한 5,300명 가량의 미국인 중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성인의 비율입니다.

그 다음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구요. 여기서 둘은 메타라는 한 회사 안의 서비스들이므로 사실상 SNS는 메타가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한국에 비해 눈에 띄는 부분은 아무래도 핀터레스트가 되겠는데요. 개인적 체감상 국내에서는 핀터레스트의 인기가 높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미국에서는 인스타 다음이라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성장률은 어떨까?

현재의 상황이야 유투브-메타 순으로 서의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미래에도 그럴까요? 이 때는 과거 특정시점부터의 수치 변화를 보여주는 차트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퓨 리서치의 그래프에서는 모든 소셜 미디어의 성장률을 보여주다 보니 그래프가 복잡해 져서 현재 기준 가장 눈에 띄는 몇가지 서비스의 데이터로만 추려보았습니다.

특정 시점에서의 데이터의 추이 변화를 보여주는 슬로프 차트를 이용해 그래프를 편집했습니다.

원본에 따르면 2021년부터 관련 조사가 인터넷, 우편조사로 변형되었으며 틱톡 사용자의 2021년 이전 데이터는 없습니다.

그래프 상에서 눈에 띄는 것은 틱톡의 성장입니다. 각 시기별로 점들을 연결하는 선의 기울기를 보면 가장 하단에 위치한 틱톡의 기울기가 눈에 띕니다. 바로 윗 순위인 인스타그램보다도 살짝 더 기울어져 있죠. 빠른 시일까지는 아니지만 틱톡 입장에서는 인스타그램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을지 모를 입니다.

반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유투브와 하락하고 있는 페이스북(사실 '사용해 본적'이라는 경험상에선 애매하긴 하지만)의 은 다음 살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건 짧은 형식의 영상이 되지 않을까(보통 숏폼 컨텐츠라고 부르는 것으로 틱톡이 급성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싶습니다.

270달러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들

사실 이 포스팅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온 이유는 미국 시간 기준으로 지난 1월 31일, 글로벌 SNS서비스 대표들이 미국 상원의원 청문회에 출석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SNS 서비스가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서 주요 채널로 사용되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은 자녀들의 가족들 앞에서 대표들이 사과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뇌리에 박혔던 것은 그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의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였습니다.

'나는 270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라는 의미의 [I'm worth more than $270]이라는 문구는, 청소년 한 명의 가치를 270달러로 정한 메타의 내부보고서의 표현을 고발한 것입니다. 성장이라는 결과 뒤에 숨어 어떤 피해가 발생할 지에는 눈을 감은 기업의 어두운면을 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