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를 보고-2
앞선 포스팅에서 소득의 상중하 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주관적 판단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다른 양상이 보인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상황을 생키다이어그램으로 만들면 소득에서 주관적 판단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좀 더 잘 보입니다.
세 개 구간으로 단순하게 구분되던 사람들이 아래쪽의 다섯 개 구간에 어떻게 자리 잡는지 선의 두께와 흐름으로 살펴보세요. 우리 이야기의 주제인 소득 기준 중산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흐름은 좀 더 짙은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중산층에 주관적 판단을 추가하는 이유를 정책의 유효성에서 찾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경제정책을 냈을 때, 주관적으로 본인을 하층이나 상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할까요? 공감을 일으키지 못하는 정책은 제대로 발동되기도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단순히 다른 사람의 높은 소득과 자산 때문에 나를 근거 없이 하층으로 몰아넣지 않았는지, 혹은 반대로 생각해서 상층으로 나를 지나치게 띄워 올리려고 애쓰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덧붙여 씁쓸한 것을 하나 더하자면.
당장 19세까지만 해도 성적으로 줄 서기 바빴다가 사회인이 되면 가진 것으로 줄 서기 바빠진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보고서에서 스스로 중산층임을 판단하는 기준에 학력은 저 뒤로 물러난 것을 보니 어쩌면 시기별로 왔다 갔다 하는 기준에 우리가 너무 쉽게 휘둘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도 도움 되는 컨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보고서 출처 :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KDI 연구보고서, 황수경/이창근
https://www.kdi.re.kr/research/reportView?pub_no=18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