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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삼맘스토리 Aug 25. 2023

마무리하며

마음이 향하는 대로 시작해요

글을 쓰면서 되돌아본 시간에는 저마다 녹여져 있는 말이 있었고 변화된 모습이 그려졌다. 마음이 향하는 대로 시작하고 그에 맞는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더해가는 것이다. 마음이 간다면 고민은 덜어내고 도전이라는 용기를 낸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칭찬했다.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하고 지역에서 비슷한 관심사로 모인 독서 모임에도 참여했다. 첫 오프라인 모임이 계속 미루던 시작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가끔 버겁게 느껴지던 일상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같은 책을 읽고 주제에 따라 생각과 느낌들을 공유했다. 일상에서 경험하거나 느껴온 깨달음도 듣고 나눌 수 차츰 마음까지 나누고 안부도 물으며 조금씩 편해졌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뿐만 아니라 경험이나 정보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의 공간에도 오고 가는 따뜻함이란 게 채워졌다. 잘하고 있는 건가 싶다가도 생각대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분명 그 안에 의미가 있었고 참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우리말과 그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때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말이 떠올랐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말하면서 순간 떠오른 영상이 있었다. MKTV를 알게 되고 거의 모든 영상을 지금까지도 챙겨보면서 작년쯤 보게 된 영상이었다. '증평 부모님이 네 자매를 키운 말'이었는데, 무척이나 울컥한 마음에 눈물지으며 보게 된 후로는 아빠께 말로도 더 많이 얘기하고 표현하게 되었다.


안아드리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어쩜 평생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덕분에'라는 말 뒤에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았다.  말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표현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된다. 오늘의 나,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도움도 받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겐 받은 도움의 정도나 양을 떠나서 그 아무리 작은 일도  말을 떠올리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뒤따른다. 그렇게 떠오른 감사한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기에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덕분'이라는 말 덕분에 감사한 마음을 더 표현하게 되고 그러한 표현들이 어느새 내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줌을 다시 느껴보는 순간들을 경험하곤 한다. 누군가에게 아직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전화 통화 때 표현하면 좋겠다. 이러한 마음의 표현에도 어디까지나 시작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세상과 나눌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고 방향을 고민하며 하루하루 진한 점으로 채워나가기를 오늘도 글에 마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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