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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cil Apr 09. 2023

철학의 의미

'충만함' 에 대하여

케인즈 학파였던 영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는 “경제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저서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에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로버트의 아들인 에드워드 스키델스키는 영국의 철학자로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나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버지와 함께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태양>에드바르 뭉크 1911  뭉크는 사람들이 그다지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는 곳, 그 곳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매일 ‘이걸 사면 행복해진다’라는 마케팅 문구들과 공존합니다.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는 채워지지 않는 소비의 공허함 때문이라고 스키델스키 부자는 말합니다. 인간의 행복과 동떨어진 소비문화가 사람들의 행복을 박탈하고 공허함을 남깁니다. 니체가 살았던 19세기 후반의 독일이 행복과 동떨어진 소비와 물질문화가 급속도로 사회 전체에 퍼지며 빈부의 격차로 전통 사회가 붕괴되는 대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니체는 삶의 목적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상승곡선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상수는 바로 개인의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만의 목표, 자신이 충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결과로 나아가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혼란의 시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충분하다’라는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지켜내면서 성장시킬 수 있는 ‘충분함’으로 하루하루를 채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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