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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슈 Jan 28. 2022

굿즈샵 브랜딩의 첫 걸음, 무드보드 만들기

안녕하세요,

말랑포근한 일러스트 소품샵 하슈랜드 대표 하슈입니다.


오늘은 굿즈 브랜딩의 첫 걸음, 무드보드 만들기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해요.

다소 딱딱한 말투일 수 있지만, 일기 쓰듯이 가볍게 써볼게요 :)




하슈랜드라는 브랜드의 컨셉을 정하기 시작한 건

사업을 시작하고 4년만의 일이었다.


4년만에, 하슈랜드의 이미지는 어떤지

키워드는 무엇인지, 브랜드 미션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 무드보드를 만들게 됐다.





무드보드?


무드보드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건,

인스타그램 브랜딩을 검색하다가였다.


인스타를 운영한지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나는 왜! 팔로워가 2,500 남짓에서 멈춰있는가.

이유를 알고 싶었다.


우연히 퍼블리에서 보게 된 글이었는데,

컨셉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도 컨셉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하더라.



위 글인데, 퍼블리 구독을 해야 볼 수 있지만..

보는 것을 추천. 정말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내게는 빛 같은 글이었다.






그래서, 무드보드가 대체 뭔데?



무드보드는 말 그대로 분위기를 한 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미지, 텍스트, 사진 등을 콜라주하여 하나의 보드에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모아놓는다.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컨셉을 스크랩해서 정리한 이미지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나만의 템플릿을 만들어서 내용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와...........근데.

정말 어렵더라.


우리 브랜드는 어떤 이미지였으면 좋겠는지, 어떤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은지,

생각보다 나는 우리 브랜드의 컨셉을 구체적으로 정해본 적이 없었다.


여태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을 뿐.

우연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던 결과물이,

-그러니까 내 취향이-

사람들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는 걸.

무드보드를 정리하면서 알게 됐다.






하슈랜드, 왜 좋아하세요?



그나마 다행인 건, 브랜드에 대한 고민은 이전부터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고민이 될 때쯤에,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질 쯤에

SNS에서 이벤트를 한번씩 했었다.


나는 2017년 5월에 아이디어스 입점을 기점으로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3년쯤 지났을 때 의문이 생겼다.


"사람들은 하슈랜드를 왜 좋아할까?"


저마다의 이유로 하슈랜드를 팔로우하고, SNS에 소식을 올리면 댓글을 달고,

하슈랜드의 굿즈를 사고 하는 걸텐데.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냅다 물어봄 ㅎㅅㅎ


아이디어스에는 스토리라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는데,

이렇게 깜짝 이벤트를 올렸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냅다 물어봄.

이 때는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라기보단..;

어버이날 상품 기획을 잘 해서 월 매출 8,000만원 찍고 그럴 때라...

대체 왜 날 찾아오는지(?), 왜 하슈랜드는 잘 되는지(???)

정말로 궁금해져서 ㅋㅋㅋㅋㅋㅋ 열었던 이벤트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다.






"귀엽지만 흔하지 않은 특이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매력에 빠졌습니다!

개성있고 아기자기한 디자인들에 한번 더 눈길이 갔고 작품들을 살펴보니

하나하나 작가님의 손길이 많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스타에서 하슈스튜디오일때부터 알게되서 달이랑 고래를 참 예쁘게 제품화하셔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아이디어스 입점하셨대서 냉큼 따라왔어요� 저도 달이랑 고래 좋아하는데 고급스러우면서 예쁘게 표현하기 어려운데 하슈랜드 제품들은 딱 그래서 참 좋아요�� 그리고 한 제품이나 컨셉으로 잘 되면 그것만 우려먹기 마련인데 이번에 새로 나온 동물친구들 시리즈도 그렇고 항상 새로우면서 제 취향저격하는 제품들 들고오셔서 제 통장은 텅장이지만 행보개요..� 어버이날 컬랙션도 고급지면서 예뻐서 부모님 취향저격도 되고요!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요소가 넘쳐서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아요❤��������"


"폰 케이스를 바꾸려고 검색하다가 작가님 그림을 보고 홀린듯 들어와서 좋아하는 작가 등록한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 때는 임신하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우울했던 때였는데, 작가님 그림 보니까 마음이 뭔가.. 몽글몽글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매일 한번씩은 꼭 봤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특히 달과 고래 그림이 제가 꿈꾸던 그림 같고 막..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줬어요 ㅎㅎ 그래서 되게 좋아합니다, 작가님 그림! 앞으로도 좋은 그림 많이 보여주세요~ 늘 응원할게요�"


"사실 처음에 하슈랜드의 작품을 접하게 된 이유는 제가 딱 원하는것이었기 때문이에요! 유학을 가게된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친구가 좋아하는 보라색 작품을 찾게 되었고 제가 원하는 디자인과 딱 맞아 보라색 손거울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크 그게 벌써 4년전이라니 시간 너무 빠르네요� 지금까지도 하슈랜드의 작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이유는 그림이 이쁜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힐링이 되는 작품들이기 때문이에요!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한데 어우 말로 표현하려니 넘나 어렵습니다. 아무튼 시중에도 고래나 달 등 똑같은 소재로 많은 작가님들이 작품을 내시지만 원하는 느낌과 퀄리티로 만들어주신 작가님이 유일하게 하슈랜드 작가님이시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이용할 예정입니다. �"


"하슈랜드는 아이디어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샵이에요! 하슈님이 친절하신 것도 있고, 핸드폰 케이스 에어팟케이스 무드등 같은 작품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도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이거 같아요. 하슈님 작품에 하나하나 애정이 묻어있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더라구요. 같은 반려동물 그림이라도 깊이 있는 시선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하슈님이 만드신 작품을 제가 사용하면 또 그 애정이 전해지고 하루하루 기분이 좋아져요! 앞으로도 그런 사랑스럽고 행복한 작품 많이 보여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하슈 작가님♥♥♥♥♥"




다시 읽어도 감사한 댓글들.

50명 가까이 이렇게 길고 긴 댓글들이 달려,

하나씩 정독하고 정성스레 답글을 달았다.

그리고 우리 브랜드의 강점을 깨달은 날이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 결이 비슷한 표현들이 있더라.



"귀엽지만 흔하지 않은"

"특이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작가님의 손길이 깊이 닿은"

"작품 하나하나에 애정이 묻어있는"


"힐링이 되는"

"몽글몽글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 그래서 사람들이 하슈랜드를 좋아하는구나.


우리 브랜드의 매력을 깨닫게 된 날이었다.

하슈랜드의 방향성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




여담이지만 사람들이 남겨준 댓글을 이런 식으로 정리도 해놨다.

그 때 당시 공책은 찾기가 어려워서 후기 오답노트 했던 공책으로 첨부.

사람들의 반응, 의견은 메모해놓으려고 하는 편이다.

글을 곱씹으면서 이해하고 싶어서, 일부러 손으로 직접 쓴다.



2020.05.16

아이디어스 <하슈랜드, 왜 좋아하세요?> 이벤트

https://www.idus.com/w/story/342189da-84b6-4b10-a959-f2e05c0d5b4f






SNS에서 하슈랜드의 이미지를 묻다


그리고 1년이 조금 안 되게 지났을 무렵, 브랜드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는데,

하슈랜드를 창업하고 나서 계속 이런 생각을 했다.


"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서,

내가 이 세상에 없는 날이 오더라도

하슈랜드는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


하슈가 없어도 하슈랜드는 계속되도록, 오래 가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다.

때는 작년 2월. 무드보드에 관한 글을 보고나서 하슈랜드의 이미지가 궁금해졌다.

내게 하슈랜드는 "반짝임을 그리는 일러스트 소품샵"인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이미지일까?


그리고 궁금해지면 물어보라고 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즉 소통이다!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번엔 아이디어스와 인스타에서 동시에 이벤트를 열었다.






"하슈랜드는 ~~다!"


위 문장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형용사, 명사 뭐든 상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하슈랜드는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이미지인지 궁금해요.

하슈랜드를 오늘 처음 알게 된 분이라면

첫인상을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오늘 이 게시물에 적어주시는 댓글들이

제 고민에 대한 아주 큰 힌트가 될 것 같아요.

댓글 기다릴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하슈랜드는 '동화' 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동화책을 읽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줘요.

귀여운 캐릭터들에게 한마디씩 건네보고 싶기도 하고요."


"귀여움 집합체 입니다 ㅎㅎ �

기여운 상품이 아주 많크든여 �� ��"




"하슈랜드는 [꿈 그림 터] 이다. 하슈랜드는 제가 꿈꾸던 일상들, 상상들을 담고 있는 곳이에요 ◡̈ 하슈랜드 작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하며 마음껏 꿈을 그려보곤 해요. 하슈랜드 작품들은 마음껏 꿈을 그리게 해주고, 행복한 상상을 일상 속 작품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 작가님의 꿈이 그려지는 꿈 그림 터이자 함께 꿈을 나누고 소통하는 곳! 앞으로도 행복한 꿈들이, 상상들이 많이 그려졌으면, 많이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하슈랜드는 "소나무" 이다! 폰케이스는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고 자주 볼 수 있는 제품이다보니 실증이 날때도 있는데 하슈랜드 제품들은 소나무처럼 꾸준한데 그 꾸준함이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하슈랜드를 처음 접한게 쿼카 폰케이스였는데 아직까지도 다른 쿼카제품을 봐도 하슈랜드 슈카만큼 귀여워 보이지 않아요ㅎㅎ 제가 하슈랜드를 처음 보고 쿼카에 꽃힌것 처럼 많은 분들도 하슈랜드의 귀엽거나 센스있는 디자인에 끌려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계신게 아닐까요? 소나무의 단단한 믿음이라는 의미가 하슈랜드에 옴청 적합한거 같습니다!!❤"


"하슈랜드는 일상 속 온기다. 폰케이스 대표 전문스토어로서, 폰케이스는 아무래도 우리의 일상 속 매일매일 한번씩 더 보게 되고, 손으로 맨날 쥐게 되죠!! 작가님만의 귀여운 디자인과 스타일이 히죽히죽 한번 더 웃게 만들어요~ 내 손 안의 온기와 웃음 버튼이 되어주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너무 예쁜 작품들 앞으로도 기대되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하슈랜드는 소행성 b612의 장미 이다 어린왕자의 고향별인 b612에서 키우던 장미처럼 여러 케이스샵은 많지만 저와 오랜 시간 함께 했기에 더욱 소중한 것 같아요! 제 케이스 남자친구 케이스 부모님 컵 친구에게 준 무드등.. 정말 많은 추억들을 하슈랜드와 함께 했네요 넘 소중한 장미 같아요"


"하슈랜드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다. 하슈랜드는 서른이 넘은 저를 자꾸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요.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에게 끝없이 말을 걸었듯, 저도 하슈랜드의 꼬마공룡들과, 쿼카와, 해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너게 될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 은밀하게! (가끔은 대답 해주겠죠?)"


"하슈랜드는 "특별한 귀여움이 있는 브랜드"다! 이번에 공룡 케이스를 사고 나서 여러 가지를 훑어보게 되었는데요.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여움이 있더라구요! 은은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2030 여성이든 남성이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커플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작가님 작품이 누구든 하나씩 가질법한 디자인이라 선물용이든 소장용이든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이번 작품 받아보고 다음에 선물을 하든 소장을 하든 또 이용할 예정이에요! 그러니 그때까지 힘내세요 작가님! :)"


"하슈랜드는 힐링쉼터다! 일하다 힘들고 짜증날땐 핸드폰 뒤의 해달을 한 3초간 무념무상으로 봐여 ㅋㅋ 저한테는 하슈랜드 캐릭 친구들이 그런 존재인듯하네요 왜 어른이 되어도 가지고픈 귀여운 감성 그런걸 대변해 주는곳인듯요"


"하슈랜드는 [ " 정 " ] 이다. 세상 사람들이 무언가를 나눈다는건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오는 정이잖아요. 하슈랜드에서 이루어지는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그리고 하슈랜드를 통해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 또한 모두 정이 정으로 또 마음으로 이어지는 '정'이란 이름의 실 같아요 꼭 사랑의 붉은실 처럼 ! 아무리 작은걸 나눠도 그게 다 정이라면서 나누는 것의 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긴 마음이 소중한 것 이라고 배웠어요. 그리고 그런 정을 저는 하슈랜드에서 곧잘 느낄 수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u+* 작가님께서 하슈랜드를 잘 운영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시는 것도, 매번 작품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도, 푸짐하고 믓진 이벤트를 자주자주 열어주시는 것도, 댓글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답해주시는 것도, 작가님 작품을 이용할 모든 분들이 더 편할 수 있도록 매번 개선을 위해 힘 써주시는 것도, 서일페 찾아뵈었을때 따뜻하게 응해주셨던 것도 (성덕이 되어왔었어요 ㅠㅠㅠ) 다 제게는 따뜻한 정으로 남아있어요 ! 그래서 작가님 고민 많으시다는 말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너무너무 숲속의 포근한 오두막 같은 하슈랜드에 이끌려온 방문자의 입장으로써도 작가님의 팬의 입장으로써도 이미 과분하리 만큼 하슈랜드를 가득한 정으로 운영해 주고 계신 것 같아서 너무 고민 안하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벌써 이별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잖아요 읽다가 진짜 깜짝 놀랐어요 작가님 만수무강 무병장수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의 하슈랜드에서 지내는 아이들 오래오래 보고싶어요 ㅠㅠㅠㅠ 항상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인스타에서 아이들 근황 올라올때마다 광대 정수리에 올려놓고 봐요 (굉굉 우럭따...) 제가 쑥쓰러움이 많아서 이런 이벤트로 말할 기회가 생겼을때 마음 잔득 전하고 가고 인스타 댓글은 자주 못 달지만 항상 잘 보고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 인 거 아시죠 •^•��!! 너무 깊은 고민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니까 힘내실 수 있게 오늘도 응원하고 가겠습니다 작가님 ! 파이팅이에요 ! � ��"


"하슈랜드는 행복의 쉼터다 ! 항상 하슈랜드의 귀여운 캐릭터와 작가님의 친절한 말 덕분에 항상 기분이 좋아져요 ! 저번에도 케이스 문의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어요 :D 앞으로 항상 응원할게요��"




아 나 울어....


소중한 댓글들을 오랜만에 정독했는데 눈물 찔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성스레 달아주신 각자의 언어들이 마음에 꽂혔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하슈랜드는 포근한 곳이었구나.

사람마다 표현이 다르긴 했지만 갖고 있는 이미지의 결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021.02.26

인스타그램 <하슈랜드는 ____다!> 이벤트

https://www.instagram.com/p/CLyTYAzH-rK/



2021.02.26

아이디어스 <하슈랜드는 ____다!> 이벤트

https://www.idus.com/w/story/bc285c1d-25f3-4c1f-826c-96811f52a6ca





사람들의 소리를 다 들었다면,

이제는 진짜 하슈랜드의 무드보드를 꾸밀 때다.

컨셉, 키워드, 사진 스타일, 컬러, 폰트.

이렇게 5가지를 놓고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키워드.

컨셉을 쓰기 전에 키워드를 먼저 쓴다.

내가 생각하는 하슈랜드의 이미지, 그 이미지를 표현하는 형용사, 명사를 쓰고

사람들이 써준 댓글 중 비슷한 결의 단어들을 나열해서 정리했다.


다음은 컨셉.

컨셉은 가장 위에 쓴다. 키워드에서 나온 것들을 취합해서

브랜드를 설명하는 한 줄 문장을 만든다.

"반짝임을 그리는 일러스트 소품샵" 이라고 정했다.

그리고, 부가설명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생각나는 문장들을 또 나열한다.

다소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정리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 :)


사진 스타일은,

여태까지 내가 찍은 제품 사진들을 넣었다.

그러니까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진이 보이더라.

늘어지는 햇살, 자연광, 힐링, 따듯한, 맑은, 파스텔톤, 일상의.

이런 단어들을 나열해놨다.




컬러 정하기가 제일 어려웠다.

우리 브랜드의 컬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여태 디자인한 굿즈들을 모두 나열해놓고 이 중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간 컬러들을 찾았다.

그리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컬러도 놔뒀다.


결과는?

말해 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구난방.


그래도 뭐 어때.

이런 무드를 갖고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지 뭐!

하면서 그대로 무드보드 작업을 완료했다.







최근, 스터디파이에서 클래스를 오픈했다.

<나만의 굿즈 브랜드 만들고 월급만큼 벌기> 클래스인데,

코칭반 과제로 무드보드 만들기를 내줬더니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 살짝 보이는 거다.


그래서 내 무드보드를 봤는데

내 무드보드가 딱 그렇더라 ... ^^...(어휴)


그래서 다시 정리했다.

컨셉 문구는 "말랑포근한 일러스트 소품샵"으로 변경하고,

키워드는 그대로 놔두긴 했지만.. 저 중에 꽤 많은 것들을 지워야 할 거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달라진 건,

컬러와 폰트 컨셉이 달라졌다.




컬러 팔레트를 다시 만들었다.

물론 아직도 중구난방이긴 하다 (ㅋㅋㅋㅋㅋㅋ)


컬러별로 사용 비율을 대략적으로 정해두니,

아 이런 무드구나~를 파악하기가 좀 더 쉬워지더라.


하슈랜드를 해 나가면서 컬러 팔레트는 조금씩 변경될 수도 있다.

무드보드의 전체 느낌이 달라질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하는 이유는

꾸준히 브랜딩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이런 것도 만들었다. 하슈랜드 내부 자료라서 공개할까 말까 하다가..

사업을 이제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큰 맘 먹고 공개해버리기!


상세페이지를 작성하는 기준을 만드는 거다.

어떤 폰트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컬러로 쓸 지.


무드보드에서 폰트에 들어가야 하는 란이긴 한데,

조금 더 상세하게 정리해뒀다.


크게는 타이틀 폰트와, 본문 폰트 2가지 정도만 정해두면

상세페이지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인다.

폰트가 통일되면 상세페이지가 깔끔해보이니까.




우리가 무드보드를 만드는 이유는,

브랜드의 컨셉과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방향성이라는 건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바뀌기도 한다.


어차피 바뀔 거, 왜 하는데?


그거야,

무드보드를 만들다보면 정리가 되니까.


내가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지, 내 브랜드는 어떤 이미지였으면 좋겠는지,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고 싶은지, 이런 것들이 이미지 한 장에 정리가 된다.


이렇게 타인의 브랜드 무드보드를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내 브랜드의 무드보드를 만드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다.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무드보드를 만들면서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보셨으면 좋겠다.


고민이 깊어지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찾아보게 되고,

찾고 분석하다 보면 내 브랜드가 정리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창업을 시작하는 새싹 사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창업 컨텐츠를 더 보고 싶다면?

하슈랜드TV 유튜브로 와주세요!



�하슈의 굿즈 창업 시리즈�


굿즈 창업 1탄 (창업 준비 과정)

https://www.youtube.com/watch?v=1cBH2-LsJZo&t=163s


굿즈 창업 2탄 (입점 방법, 택배 계약, 판매 준비)

https://www.youtube.com/watch?v=OT2tyfBVN-0&t=16s


굿즈 창업 3탄 (사업자 등록, 온라인으로 잘 파는 법, SNS 홍보 꿀팁)

https://www.youtube.com/watch?v=tYb2p-P4N_k






하슈랜드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가 안내

B-19 하슈랜드


- 행사: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 일시: 02/17(목)~20(일) 10:00~18:00

- 장소: 서울 코엑스 D홀

- 부스: B-19 하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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