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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봄 Jul 23. 2020

나의 육아 바이블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박혜란 할머니의 이야기


육아를 시작하고 초반에 누군가의 추천으로 박혜란 할머니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을 읽었었다.

그때 한번 읽고 이번에 리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먹고 다시 한번 읽었다. 처음 읽을때도 좋았지만 지금 더욱 와닿는게 많았던거 같다.


그렇게 두번 읽으면서 이 책은 나의 육아에있어 바이블이 되었다. 정말 계속 겨드랑이에 끼고있으면서 육아하면서 힘들때, 확신이 서지 않을때, 주위에 휘둘릴때..계속 펴서 읽고 마음을 잡는 책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1. 욕심버리기

육아는 정말 힘들다. 잠도 못자고 10kg에 육박하는 아이를 매일 안고 있어야하며 때되면 밥주고 목욕시키고 기저귀갈고..등등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것들은 육아고충이 100이라고 하면 20정도??나머지 80은 엄마 마음대로 안되는데 있는거 같다. (나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안그런 경우도 있음) 지금 자야할 시간인데 안자서, 지금 밥을 150ml를 먹어야하는데 안먹어서... 아기가 조금 더 크면 한글을 지금쯤은 떼야하는데 안돼서..공부는 이정도는 해줘야하는데 안해줘서..등등 엄마가 생각하는 기준에 아이가 못미치기때문에 정말 힘든 것이다.


나도 육아한지 팔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육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적은 아이가 내가 생각했던 것대로 따라오지 않았을 때였다. 그리고 마음을 고쳐먹고 내 마음을 비우고나서는 신기하게 스트레스가 없었다. 얼마나 신기하던지..엄마도 편하고 아이도 편하고 ..^^


책에서 박혜란 할머니는 아이를 손님으로 생각하라고 하신다. 나의 집에 좀 오래 머무는 손님. 손님에게 화를내서 괜히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듯이 아이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서로 적정선을 두고 예의를 차리고 서로를 배려하면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것처럼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한다. 결국 아이는 언젠가는 이 집을 떠날 손님 아닌가? 그리고 그 손님은 이 집에서 머물었던 기억이 좋을때 집을 떠났더라도 계속 오고싶을 것이다.


참 맞는 말이다. 엄마 마음이 그게 어려워서 그렇지.ㅎㅎ하지만 참 새로운 시각에 머리를 띵 한대 맞은거 같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되었다. 비록 백퍼센트 손님처럼 대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 욕심대로 꼭 아이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애초부터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PS. 아이가 이유식을 정말 안먹어서 처음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비웠다. 안먹으면 안먹는데로 나중에 먹겠거니..하고 마음을 다스렸다. 그러니까 점점 늘더니 지금은 앉은자리에서 80ml까지 꿀떡꿀떡 잘 받아먹는다. 하루에 180ml까지 이유식으로 배를 채우는 아기를 보며 이유식 안먹어서 속썩였던 아이가 맞는가...싶다.



2. 꼭 지켜야 할 것!


이 책을 보면 주옥같은 내용들이 참 많지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나는 하나하나 정말 공감한다. 그래서 부족할지라도 이것들은 꼭 지켜보고자 한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꼭 해보고싶은 것들

-친환경 먹을거리로 정성껏 식탁을 차려주겠다

-매일매일 자연을 접하게 해 주겠다

-운동과 친해져 몸을 잘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잠자리 옛날이야기를 질리도록 들려주겠다


다시 아이를 키워도 변하지 않을 것들

-아이만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하고 키워 줘라

-성적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짓밟지 마라

-잘 못하고 느려고 끝까지 믿어 줘라

-다른 형제, 친구의 아이와 절대 비교하지 마라

-머리나 말이 아닌, 몸으로 사랑하라

-자녀에게 심리적, 경제적, 시간적으로 올인하지마라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함녀 나부터 행복해져라

-육아 잠깐이다, 걱정하지 말고 즐거움으로 채워라

<출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박혜란>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슬슬 어린이집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왕이면 매일 산이며 들이며 바다며 놀러가는 어린이집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공동육아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차차 결정해야할 문제이지만 매일 자연에서 뛰놀며 자라는 아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최면을 건다.

육아 잠깐이다. 걱정하지 말고 즐거움으로 채워라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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