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박사님을 아세요 Jan 03. 2023

[미국박사 지원] (1) 드디어 GRE 정복!!

2020.8월 즈음

생각이 많을 땐 글을 써보라고 한다. 안양에서 세종으로 향하는 출근길 아침, 생각의 꼬리에 꼬리가 물어 잠을 포기한 채 키보드를 킨다. 어제 드디어 대장정의 GRE를 마무리했다. 아직 Writing 점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머지 항목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왔다 (Verbal : 156, Math: 169). 4월부터 학원을 등록하며 3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다. 점수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겠느냐만은 여기서 GRE 여정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GRE를 공부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첫째, 일정에 따라 일단 질러놓고 봐야한다는 점이다. 워낙 성격이 신중하기도 하고, 나에게 돈을 쓰는 것이 인색한 사람이라 약 25만원이라는 돈을 섣불리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시험 일정은 많으니 준비가 되면 시험등록을 하자', 이러한 마음가짐이 나를 나도 모르게 나태하게 만들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8/9 바로 시험을 등록했고 다행히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었다. 소탐대실, 어찌보면 작은 돈을 아끼려다 더 중요한 시간을 잃지 않도록 항상 마음 속에 새기지만 또 그것이 마음처럼 쉽진 않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어쨋든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온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COVID-19라는 바이러스 덕분(?)에 퇴근 이후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회사 옆 정책대학원 독서실에서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샐러드로 식단을 대체했고 남는 시간동안 단어 이미지 카드를 보고 외우며 나름 치열하게 공부했다.


GRE를 졸업하고 나니 막연하게 '유학을 갈래!' 라는 생각이 실현 가능한 목표로 보이기 시작했다. IELTS, SOP, 추천서 등의 많은 절차들이 남아있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생각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어느덧 정안 IC를 빠져나와 세종시 중심부로 진입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월요일 아침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나를 반긴다. 이번 한 주도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미국박사 지원] (2) 2020년을 마무리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