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박사님을 아세요 Jan 03. 2023

[미국박사 지원] (4) 미국 학회를 다녀오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 미루고 미뤄왔던 일기를 쓴다. 미국 학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코로나를 추가 확진받아 충남 아산에서 격리를 하고 있다. 첫번 째 코로나 때와 달리 독실을 배정받아 심리적으로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2022년 1월 8일 ~ 1월 15일까지 미국 Washington D.C.에서 열린 학회 : Transportation Research (TRB) Annual Meeting 를 다녀왔다. TRB는 교통분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학회이다. 지난달 대부분의 학교에 박사 지원을 마친 나는, 지원한 학교들의 교수님들께 나를 최대한 어필하기 위해 학회에 참석했다. 학회에 발표할 논문실적도 없었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떠났다.


호기로웠던 기세와는 달리 TRB에서의 일정은 기대와 많이 달랐다. 연락드렸던 교수님들이 코로나로 인해 모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TRB에 뵙기로 약속했던 New York University의 Joseph Chow 교수님 마저 학회 전날 코로나를 확진받아 인터뷰가 취소되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상황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하루 평균 60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확진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생각없이 큰 거금을 지출한 스스로가 굉장히 한심스러웠다. 기회비용으로 지출한 비용 (비행기 값, 숙박비) 및 코로나에 걸려 격리되어 있는 이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많이 아쉽다.


그래도 TRB 학회 참석을 통해 얻을 점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려 한다.


1. 관심있는 분야의 동향 정리


나는 2017년 TRB를 참석했었다. 확실히 그 때보다 연구내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음을 느꼈다. 유학준비를 하면서 읽었던 다양한 논문들이 어느정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Network Control, Emerging Transportation Service, Behavior Modeling 등 포스터 발표자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특히, UoM의 Michael Levin 교수님과 인터뷰 당시 준비했던 질문들을 다른 연구들의 발표자들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내가 해결하지 못했던 내용들의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2. 인적 네트워크


학회에서 유학준비하면서 메일로 연락했던 분들을 직접 뵙고 인사드릴 수 있었다. NYU 000 선배. 챙겨주시려는 게 참 감사했다. UC Irvine, UoM의 000씨. 감사했던 분들께 직접 인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인터뷰를 수행했던 Levin 및 Chow 연구실 학생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특히, Levin 학생들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보였는데 Levin 교수님께 Offer를 받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3. 컨택 기회


비록 TRB에서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Chow, Gayah 교수님과 Zoom 인터뷰 기회를 잡았다. 세부적인 일정은 정해야 하지만 이 기회가 좋은 결과를 낳기를 기대한다.


4. Michael Levin 교수님과 만남


TRB에 오기 전 인터뷰했던 UoM의 Michael Levin 교수님을 직접 뵙고 인터뷰 때 미처 말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이야기했다. 현재 시작하고 있는 연구, 이를 통해서 내가 키울 수 있는 역량을 설명했다. Cool, Cool이라며 교수님이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관심 밖인 것처럼 느껴졌다. 나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떨어지더라도 미련은 덜 할 것 같다....과연 그럴까??


이제 스스로의 위로는 그만하고 TRB에서 아쉬웠던 점을 적어보자.


1. 준비성 및 적극성


준비가 부족해 더 적극적이지 못했다. 미리 연락은 못드렸지만 내가 지원한 학교의 교수님인 Sean Qian, Pendalya, Mahmassani가 학회에 참석했다. 이미 여러 지원자들이 자신의 연구자료를 보여주거나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 스킬로 교수들의 환심을 사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발표 준비가 미흡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떤 교수님들이 와도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멘트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 점이 정말 아쉽다.


2. 코로나 부주의


작년 추석 코로나를 한 번 경험했음에도 코로나에 또 걸렸다. 현재 재확진 비율이 0.02%라는 데 내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 더구나 함께 동행한 8명의 연구실원 중 나만 유일하게 걸렸다는 게 더욱 함심하고, 한편으론 내 몸과 마음의 면연력이 많이 약해져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격리하는 동안 많이 휴식하고 가야겠다. 얼굴에 손을 대지 말자. 마스크를 벗지 말자. 소독제는 수시로 뿌리자. 생활에 필요한 사항은 꼭 관심을 가지자!!

작가의 이전글 [미국박사 지원] (3) 유학 준비를 위한 퇴사 결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