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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킹 Sep 09. 2020

청조(靑鳥)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하지 못한 채

© skeeze, 출처 Pixabay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

저 새는 무엇이 좋아

이토록 구슬피 노래를 부르는가


그 누구도 모를 깊디깊은

저 심연 속에서

파랑새는 날아올랐다


파랑새 푸드덕 날개 짓 한 번에

담벼락 철조망 위에 앉고

푸드덕 날개 짓 또 한 번에

청산에 숨어 들어간다


그 날 아침

파랑새 날개 짓 따라

한없이 움츠린 날 흔드는 건

2발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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