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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Mar 24. 2024

 '춘심이 언니' 시집 출간/ pod 출판에 대하여


시집/ 춘심이 언니




그동안 짬짬이 써 두었던 시를 <춘심이 언니>라는 제목의 시집에 모두 묶었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던 시를  보랏빛 표지에 덮어 담아 두니 마음이 개운하네요.

제가 정리 정돈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내가 쓰고 싶은 시

 

 

읽고 또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시 읽은 후,

한 번 읽어도 알 수 있는

쉬운 시 쓰고 싶었다


싱거워서

밍밍한 시 만난 후,

소금 간 맞춰

맛있는 시 쓰고 싶었다


세련되지 않아도 수수한 시

거칠어도 알맹이 있는 시

투박해도 울림 있는 시 쓰고 싶다


心象이 마음에 머무르는 한

거울처럼 정직하고

유리처럼 맑은 시 쓰고 싶다


 

 雅林  김경희

 






어려운 시를 읽어야 문학적 감수성이 확장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어려운 시를 읽으면 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어려운 시는 어려운 시를 잘 쓰는 사람에게 쓰라고 맡기고,

저는 쉬운 시를 쓰고 있답니다. 


<춘심이 언니>라는 시집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춘심이 언니에 관한 서사시 13편은 3장을 메꾸고 있습니다.

춘심이 언니는 저하고 10살 차이가 나는 저의 사촌언니입니다.


시집은 출판시장에서 가장 안 팔리는 장르라서 기획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지 않았습니다.

판매를 위한 시집이 아니었으니까요.


<춘심이 언니>는 부크크에서 pod 방식으로 출판했습니다.

퇴고의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좀 더 무르익힌 다음에 시집을 내고 싶었지만,

제목이 춘심이 언니라서 봄에 출간하는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특히 3월 안에 출간하고 싶었던 이유는 춘심이 언니가 오래전 3월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pod  출판이란?



pod 출판은 글 쓰는 사람이 편집의 모든 과정을 맡아서 진행하는 출판 방식이에요.

그러니 누구라도 원고만 있다면 책을 낼 수 있습니다.

pod 방식으로 만든 책은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필요한 부수만큼만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판매보다는 글을 책으로 묶어 두는데 비중이 큰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판매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시중에 있는 서점 매대에 진열은 되어 있지 않지만, 부크크와 예스 24, 알라딘, 교보문고, 북센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작가의 역량에 따라 판매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춘심이 언니는 부크크에서 출판했는데요. 온라인 서점 유통은 부크크에서 승인이 난 후에 1달 정도가 지나면 가능해집니다.


pod 출판은 출판사에서 책을 주문받고 난 이후에 책이 인쇄되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니 책을 미리 만들어 쌓아두지 않으니까 종이를 낭비하지 않으니 나도 모르게 환경 보호에 참여하게 됩니다.


종이를 만드느라 지구상에 수많은 나무가 사라지고 있다고 하던데, pod 출판을 하면 원고가 출판사에 파일 형태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나무를 보호하는 일에도 가담합니다.

환경운동가들처럼요.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쯤 내고 싶은 분이라면,

●소장하고 있 원고가 있는 분이라면

pod 출판을 시도해 보십시오.


글쓴이도 '나',

편집과 퇴고하는 이도 '나'이기 때문에 원고를 거절당할 일 없습니다.

글의 컨셉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쓴 글은 어떤 글이든 책에 오롯이 담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을 출간하면 독자들의 평가는 피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독자들의 평가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족스럽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책은 역사고,

나의 책은 나의 역사입니다.  


pod 출판으로 책 내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제 메일로 (kghee31@naver.com) 언제라도 문의하십시오.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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