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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by Jamie
What would happen if one woman told the truth about her life?
The world would split open.

<Käthe Kollwitz>

Muriel Rukeyser



내가 말한다고 해서 세상이 뒤집어지진 않겠지만.




살면서 유독 이상한 일이 많았던 한 여자의 수기입니다.


성폭력과 관련되어 있어요.

PTSD를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글로 관음증을 채우시는 분들이 기대할만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우울, 무기력, 공황, 불안장애로 괴로워한 지 10년이 넘었을 때,

이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독 원치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어쩌면 이러한 일들 때문에 지금의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있었던 일을 모두, 아주 자세하게, 디테일하게 적어내려가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원래 상담에서, 상담자와 함께 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저는 글로 발행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공공연하게 써내려가면서 그 일을 무력화하고 싶기도했고

(사실 떠올리는 것이 엄청나게 괴롭지는 않습니다만)

이또한 제 삶의 아카이빙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며

일기장에 써서 혼자만 두고두고 보는게 오히려 더 괴로울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이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월요일로 브런치북 집필 예약을 걸어두었는데,

이것이 조그만 루틴이 되어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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