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성공한 유대인들의 비법

보이지 않는 투자의 세계를 정복하는 투자의 고전적인 방법

by 권즈

밤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 세 아이가 모두 골아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에 나는 방에서 슬며시 나와 나만의 불을 밝힌 채 투자의 고전을 한 권씩 읽어나가고 있다. 보통 밤 10시 반에서 새벽 1시까지 약 2~3시간 동안 이어진 투자의 대가들과의 만남이 이토록 유익하고 충격을 주는 것이었음을 나는 모르고 살았다.


벤자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필립 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워렌 버핏 바이블>

앙드레 코스톨라니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존 메이너드 케인스<돈 민주주의 그리고 케인스의삶>


유대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말을 시작하기 시작하는 시기에서 글을 배우고 쓰는 시기부터) 보이지 않는 세계를 두고 끝없이 외우고 토론하고 생각하기를 반복해 왔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보이는 세계에 대한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보이지 않는 신의 영역과 성서에 대한 고민, 그리고 경구를 외우며 다져진 지능이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로부터 받은 초기 자금(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00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을 스스로 운영하며 돈과 경제에 대한 책임과 선택을 체득하게 된다.

주식과 채권, 그리고 금리와 거래에 대한 경험과 공부가 이들의 삶의 어린 시절부터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유대인들의 미래는 분명 금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 민족에 비해 부유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부모이다. 돈에 관한 것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보이지 않는 신의 영역과 철학, 그리고 언어를 먼저 가르쳤는데 이는 이유가 분명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결국 영원한 것이기에 이들에게 돈에 관한 경제는 어쩌면 훨씬 더 쉬운 영역이었을 것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저서에 아주 공감이 되는 두 구절만 소개하겠다.


'그는 1917년 이후 한순간도 쉬지 않고 돈과 주식에 몰두했으니 결코 금전 숭배 주의자는 아니었다. 그가 투자할 때 심각하게 고려한 것은 돈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결정이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에게 투자 행위는 '지적인 도전 행위'였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상상력이 투자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상상력이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즉, 투자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이 가진 자본을 이용해 또 다른 잉여 수익을 거두는 행위,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오랜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지적인 결정에 대한 시간과 노력과 지식의 양이 전부 합쳐진 결과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지능이나 아이큐, 혹은 전문 지식이보다는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독특한 상상력이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투자가를 만든 핵심 비법이었다.


돈을 버는 투자의 핵심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관련도 없는 상상력이었을 줄이야. 나는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 나갈 때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을 이러한 투자의 고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상상력과 철학과 신의 영역, 그리고 투자의 세계는 어쩌면 극히 다른 영역이 아니라 동전의 이면처럼 하나일 수 있다. 혹은 상상력과 철학과 신적인 영역이 투자라는 세계의 나무에 뿌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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