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 담은 어떤 날 일기
숱하게 고민하고 생채기 나는 시절을 겪고 있는 지금의 내가 청년이 아닐까. 도약하기 위해 움츠려 있는 시기라고 하기엔 절정에 도달해 무르익는 나이대라는 표현에서 아닌 거 같다.
남들이 정하는 잣대랑 기준을 벗어나야 마음의 괴로움에서 내려온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만든 내 기준에 못 미치는 내가 한없이 싫고 작다
사실 진짜 우울감이나 불안감은 내가 가지고 있던 것에서 오는 것보다 내가 그 기준에 못 미치는 거 같을 때 생기는 문제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실 9월이 좋았는데 내 생일이 있는 10월이 좋았는데 마냥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야속하고 무섭다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상대방은 갑자기라고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지. 결국 사회화되지 못하는 문제들로 핑계를 댈 만한 것을 찾았던 건 아닐까 정당화시키고 싶었나 보다
응원한다라는 말 최근에도 언급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진짜로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해주는 것보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함께 기뻐해 준다는 게 더 대단한 거 같다.
인간은 비교하기 마련이고 타인의 성공이나 성취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나와 비교하는데 거기서 오는 괴로움이 크거든.
괴로움을 느낄게 아니라 같이 올라가자 같이 성공하고 함께 성취하자 그렇게 그렇게 한 발짝 두 발짝 노력하면 스스로 알 깰 수 있을 거야. 분명해
요새 생각하는 건데 성취나 성공을 위해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새 나는 물질만능주의에 더 절여져서 살고 있지만.
꼭 그런 부분 아니더라도
개인의 자아실현. 목표성취. 연구 성과.
뭐 하다못해 책 한 권 읽기 라도 자기가 정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하면 좋겠다
한동안 글을 안 쓰려고 했었다. 사실 지금 나는 바꾸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크게 다가오는데.
진짜 엄청난 체력을 요하고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자존감 깎는 말이라니 한 삼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
유독 예민했던 결과는 또 결국 안들은척 모르는 척
대화하지 않음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까
내가 올해 살면서 제일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인데
“나쁜 기억을 곱씹지 마”
그냥 후회할 수도 있고 속상할 수도 있지 자꾸 생각해서 더 속상해하고 다친 상처에 또 소금 뿌리지 말고 그냥 그랬나 보다. 그랬었다. 하는 거 너무 깊게 감정이입 하지 않는 것
그게 내 마음일지라도
아직도 잘 못하지만
“누구라면 이 상황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을까?” 생각하면 조금 갈피가 잡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을 만드는 환경이라는 게
결핍을 채워주지 못하는 조건이라는 게
다짐한 것처럼 빠르게 바뀌지도 않고 극복해 낸다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
깊은 굴을 파서 거기게 꾹 꾹 눌러 담고 살다가 어느 날 유전 터지듯 확 터지는 거지 그런데 예전에 공룡 화석들이 기름이 되었다고 하는 것처럼 자극제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
자극제 일지 폭탄일지는 본인의 노력이겠지
아 그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가 있어야 증명되는 것 이니깐
무르익는 시절을 살고 있는 모든 청년들이 넘치게 응원받고 뜨겁게 위로받을 수 있는 날 이기를
인정받지 않아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