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정릉식탁 10. 가지 깐풍기
가지가 제철이다. 보라보라 해 색상도 유니크한 가지, 나는 여름 가지를 참 좋아한다. 예전에 길쭉한 가지가 많았는데 요즘 시장에 나가면 오동통한 가지가 많다. 품종이 다른 건가? 프랑스 여행하며 사다 먹었던 것과 비슷한 통통함이다. 시장에 간 김에 몇 개 사 왔다.
깨끗이 씻어 나름 삼각형 모양이 되게 썰었다.
전분을 솔솔 뿌려 옷을 입인 후 튀김옷에 풍덩
그대로 튀겨 내면 된다.
이대로 먹어도 바삭하고 속은 촉촉 하고 먹기가 좋지만 양념을 해 보았다.
두반장 소스를 넣고 볶았다.
짜잔 완성!
그런데 뭔가 아쉽다.
냉장고를 뒤져 시어머니가 올려 주신 생 땅콩을 찾았다. 도마에 올려놓고 서걱서걱 썰어 조각을 내주었다. 생땅콩은 풋내가 나는데 땅콩 특유의 단내와 섞여 침이 고이게 만든다.
짜잔! 이제 진짜 완성!
저녁 식사로도, 술안주로 먹어도 다 어울리는 팔방미인 그 잡채!
잘 튀긴 가지 깐풍기, 고기도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