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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 어린이 세상

애기똥풀이 사는 법

by 김봄

부처님 오신 날, 그리고 어린이날

흥천사 다녀오는 길

담벼락에 오롯이 자라는 애기똥풀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여린 마디마디가 찬란하다.

지나가는 노인이 묻는다.

“그 꽃이 예뻐서 사진을 찍는 거예요? ”

나는 벽을 타고 선 애기똥풀이 그저 찬란에서 찍었다고 말했다. 세상에 모든 애기똥풀, 사방으로 찬란하게 뻗어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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