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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별 Jan 14. 2024

[똑똑한 은행사용법] 3. 대출, 갈아타 볼까?


안녕하세요, 은행원 해리별입니다. 


주말인데요, 

오늘이 아니면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유튜브의 유혹을 마다하고 브런치를 열었습니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은행 상품은

누가 뭐라해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인터넷 은행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에 5%대까지 올라갔던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3%대 중반까지 낮춰준다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엔 필수 조건이 있는데


첫째, 주택 형태가 아파트일 것

둘째, 대실행 후 6개월 이상이 경과하였을 것 

셋째, 대출 잔액이 10억 원 이내일 것 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건을 한번에 대환할 수 없고, 

주택공사 보금자리론은 대환할 수 없고, 

DSR, DTI, LTV 기준이라는 조건도 있죠. 


위의 기준들을 모두 충족한다면 

계산기를 두드려 볼 차례입니다. 



대출을 대환할 때 들어가는 비용엔 4가지가 있어요.


첫째, 인지세 (5천만 원 초과 시)

둘째, 기존 근저당권 말소 비용 

셋째, 근저당권 설정을 위한 국민주택채권료

넷째, 중도상환 수수료 ★★★


인지세와 말소 비용이야 

둘이 합쳐 10~15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채권료는 요즘 많이 저렴해져서 

대출 1억 원당 약 20만 원 정도일 것 같고요.

(ex. 대출을 5억 받는다면 100만 원 정도)



가장 큰 문제는 중도상환 수수료 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신규 후 3년이 지났다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괜찮지만


신규 후 딱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바로 대환을 고려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침 작년 하반기에 금리가 쑥쑥 올랐으니 

2023년 하반기에 높은 이자율을 보며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율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1.2 ~ 1.5% 사이입니다. 


슬라이딩 다운 방식으로 줄어드니

6개월이 지난 시점엔 1.2%*5/6 수준인

1% 정도가 중도상환 수수료로 붙습니다. 


5억을 상환하려면 500만 원을 내야 하는 거죠. 


5억에서 이자율이 1.5% 정도 줄어든다면 

11개월 정도가 지나면 본전을 뽑게 되는데


작년 하반기에 5년 고정금리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비용을 들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 봅니다. 


고민되는 건, 변동금리를 선택한 경우인데요. 


5개월 즈음이 되기 전까지 금리의 변동상황을

체크해 보시고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다면

6개월 경과 시점에 맞춰 대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작년 말에 부모님 대출을 

5%대에서 4.2로 대환해 드렸는데 


올해 나온 금리가 너무 파격적이라 

괜히 서둘렀다 싶기도 하네요.


금리가 가계에 주는 부담이 크다 보니

이래저래 눈치싸움을 하게 되는 것 같고

그 안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잘 계산하셔서

은행들의 새로운 상품과 플랫폼을

똑똑하게, 충분히, 잘 활용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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