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울먹이는 밥
최성철
차례를 지낸 귀경길 차들이
구순의 어머니 산보하듯
가다 서다 한숨을 내뱉고
수시로 울리는 무선전화 진동음이
끊어진 탯줄을 이어준다
“야야 내가 밥은 차려 주더냐?”
나를 낳으실 때
그 진통마저 잊으신 건 아닌지
기억의 도로에서 방황하는 어머니
울먹이는 밥, 밥이란 말이
울먹울먹 밥그릇에 넘쳐난다
좋은 시와 좋은 글을 찾아 지구를 떠도는 시인입니다. 첫 시집 『신의 가마에 불 지피다』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