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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림 Apr 03. 2022

어쩌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직장생활중


어쩌다 Fiji에서 일을 하게 되신거에요?


미국, 유럽도 아니고 피지에서 일을 해요?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이다. 

나는 학부 시절부터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에 학기중에 외교부, NGO 등에서 주관하는 여러 대외활동을 해왔고, 학부를 끝 마칠 무렵 운이 좋게 23기 코이카 KOICA 영프로페셔널(YP) 채용 전형에 합격하여서 2022년 1월부터 피지에 살고 있다.


많은 나라중에 왜 피지에요?


영프로페셔널에 지원할 때 다섯 국가들을 고를 수가 있었다. 나의 1지망부터 5지망은 순서대로 요르단, 피지, 이집트, 볼리비아, 도미니카 공화국이었다. 외국어 배우는게 취미라 원래는 아랍어를 배우려고 요르단과 이집트를 1,2순위로 쓰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피지가 너무 끌렸다.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예전에 교과서에서 남태평양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들었던 것이 가장 크다. 지금 안 가보면 저기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칠 것 같은 느낌이 든 순간 2지망에 집어넣었다. 집과 회사가 가까운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간략하게 사무소와 나라에 대해 쓰여진 소개서를 확인했는데 이집트는 집에서 회사가 차를 타고 20분 정도 된다고 나와있었다. 그에 반해, 피지는 5분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와보니 걸어서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남태평양에 있는 피지섬에 산 지도 벌써 약 3개월이 되었다. 첫번째 달에는 황홀함이, 두 번째 달에는 심심함 그리고 세 번째 달인 지금은 편안함을 느끼고있다.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황홀함이 몰려왔지만 얼마 후 전체 인구 89만의 작은 섬이라는 국한된 환경이 심심했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의 웬만한 동네와 거리는 거의 다 가본 상태라 아직 피지에 온지 숫자로는 세달차일 뿐이지만 익숙하고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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