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너 때문이야!
복원력 : 평형을 유지하던 선박과 같은 물체가 외부의 힘을 받아서 기울어졌을 때, 중력과 부력 등의 외부 힘이 우세하게 작용하여 물체를 본디의 상태로 되돌리는 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복원력‘이란 단어가 한창 쓰였다. 복원력을 초과하는 외부의 힘이 가해지면 선박은 전복된다. 복원력을 초과하는 외부의 힘이 무엇인지, 304명의 자국민 구조에 소극적이었는지 제대로 밝혀진 게 없지만 특조위 활동은 끝났다. 이미 지난 얘기 그만하라며 지긋지긋하다더니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선박뿐만 아니라 사람도 복원력이 있다. 일단 전복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거리낌 없이 민낯을 드러낸다. 그리고 막 나간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망가지고 돌변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상대를 공격하고, 배신한 자들이 자신들 마음 편하고자 피해자와 자신의 기존 관계를 집요하게 물어뜯는다. 그래야 자신의 행위가 정당해진다 생각한다. 나의 선택과 행위가 너 때문에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어처구니없는 논리를 갖다 댄다. 그들도 자신의 논리가 얼마나 허접한 지 알테지만 이미 복원력이 무너졌으니 침몰은 피할 수 없다.
#백설공주에게_죽음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