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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하는 성기

by 알렉산더

기도 손에는 여자 머리카락이 잡혀 있다. 여자의 비명 소리에 기도는 불현듯이 정신을 차린다.

"난 이걸 원한 게 아니야!"

도망간다. 하지만 기도 성기에서 나온 끈적한 분비물에 내 발이 땅에 딱 붙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날 좀 내버려 두라고!"

기도는 결국 기도의 성기를 잘라낸다. 그리고 불에 태워버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기도가 강간했던 여자가 정액을 뒤집어 쓴 체 쫓아왔기 때문이다.

기도는 정신없이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잡힌다. 그 여자는 기도한테 나무상자를 준다. 기도가 받지 않자 억지로 손에 쥐고 그것을 열게 한다. 거기에는 성기가 있었다. 그렇게 기도는 한참을 울부짖는다.

"씨발"

기도는 오늘도 좆같은 꿈을 꿨다. 언제부턴가 기도한테 불쾌한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기도는 성에 부끄러움이 많았지만 요즘 들어 점점 심해졌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인지, 환상을 보고 나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기도의 성기는 남을 강간하는 상상을 할 때만 살아났기 때문이다.

"성기로 극락을 누렸으면, 성기로 지옥을 가야 한다."

언젠가 꿈에서 자신의 전생을 보며 깨어나는 순간에 들린 말이었다.

"전생 따위, 알게 뭔데?"

기도는 자기보고 대체 어쩌란 건지 수 없었다 범죄자라도 되라는 건가?

'화장실이나 가야지.'

기도는 화장실을 가며 오늘은 제발 별일이 없기를 바랬다. 그러나 언제나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별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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