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스튜디오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시다,
이 와인이 헝가리의 와인인 토카이 와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어, 이거 나 알아! 나 부다페스트에서 맨날 병나발 불던 와인이야!’
지인의 한마디에 나는 무척이나 부다페스트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언제가 꼭 다시 가야만 하는 나의 부다페스트.
수도 없이 세체니 다리 위를 지나가며
나는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했었다.
나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지였지만
그 수많은 시련들을 다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러웠던 부다페스트.
그곳에서 즐기지 못한 나의 미련 때문인지
달콤한 와인이 조금은 잔인하게 느껴졌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