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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살기엔 너무 중요한...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은 어떻게 투명한 경제를 만들까?

있는 놈만 배 불리는 더러운 세상;;;;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불리는 금융위기를 지켜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거리로 내몰렸다. 하지만 이런 일을 야기한 월가의 금융인들은 은근슬쩍 다시 돌아와 높은 연봉을 챙기고 떵떵거리며 살았다. 그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이런 일을 당하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은행이나 투자사에 돈을 맡기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까? 바로 '그들'이 보장하는 ‘이름값’, 바로 ‘신용’ 때문이다. 김모씨, 이모씨는 못 믿어도 국민은행, 골드만삭스는 믿을만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매매나 전세를 계약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다. “생판 처음 보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뭘 믿고?” 하지만 잠깐 생각해보면.... '부동산 중개사는 100% 믿을 수 있는 것일까? 국민은행이나 골드만삭스라고 망하지 말란 보장이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인간세계에 영원불멸한 100% 믿음은 없으니까.

   

사토시 나카모토가 창조한 블록체인 세계에선 이런 불합리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을 이 세계에선 ‘탈중앙화’라고 한다. 개인끼리 알아서 필요한 거래를 100% 신뢰 속에 진행하면 된다. 한번 거래가 시작되면 누구도 위조할 수 없고 거래는 계약한 대로 완료된다. 중개기관과 같은 제삼자의 역할이 불필요하다. 이쯤에서 우리는 ‘스마트 컨트랙트(계약서)’라는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스마트 컨트랙트'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이용해 공연 티켓을 구매해보자. 내가 R석을 사려했는데 A석 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럼 스마트 컨트랙트에 일단 이 티켓을 확보하고 지불은 미룬다는 내용을 집어넣는다. 사정이 생겨 R석을 취소하는 사람의 티켓을 기다려보겠다는 거다. 취소표가 없으면 그냥 A석 가격을 지불한다는 내용도 추가한다. 운 좋게 당일 취소표가 나왔고 원하던 대로 R석을 확보했다. 그럼 확보된 시점에 R석의 비용을 지불한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 시스템인가? 혹시라도 취소표가 나올까 판매 사이트를 들락날락할 필요도 없고 환불, 재구매 과정을 진행할 필요도 없다.


당일취소한 사람은 100% 환불받아 좋고, 나는 원하던 R석을 확보해서 좋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내가 취소한 A석을 확보해서 좋을 것이다. 모두가 윈윈이다. 모두가 적절한 시기에 지불을 완료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블록체인에 기반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운영되는 티켓 구매 서비스이기에 가능하다. 더 좋은 것은 판매자와 고객의 1:1 거래이기 때문에 어떤 중개자도 필요 없고 중간업자에게 5%에 달하는 수수료를 떼 줄 일도 없다는 것이다.

       

100% 안전한 거래, 100% 안전한 계약

한 천재가 만든 새로운 개념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 세상에 컴퓨터가 한 대라도 존재하는 한, 암호화폐가 지닌 가치는 사라지지 않으며 블록체인 안의 거래내용 역시 그 누구도 위조, 해킹할 수 없다는 블록체인의 세계. 요즘 가장 핫한 언택트 역시 이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신뢰의 경제활동에 기반하게 될 것이다. 1939년, 최초의 전자식 디지털 컴퓨터가 발명되었을 때 오늘 같은 인터넷 세상을 상상이나 했을까? 그러니 인류가 블록체인을 가지고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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