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by 이주희

올해 첫 전문직 시험 도전을 했으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처음 도전할 때는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한 분과 내가 함께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스터디를 꾸렸다. 매일 저녁 여덟 시부터 열두 시, 우리는 원격 회의실에 카메라를 켜고 각자 공부를 한다. 오늘이 그렇게 평일 공부를 시작한 지 삼일째 되는 날이다.




도전하는 일은 숭고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무언가 몰두해 최선을 다해보는 일은 인생에 있어 자주 오지 않는다. 엄마는 내가 빼빼 마른 중학생이었던 때처럼 건강식품을 한껏 보내왔다. 세 가지나 되는 종류의 약을 챙겨 먹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이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고3이 된 것처럼 각오를 다져본다.




합격을 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 아니다. 내년에는 꼭 합격을 할 것이다. 그 후의 삶은 다시 치열한 고뇌, 때로는 우울한 후회로 얼룩질 수도 있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내게 ‘가지 않은 길’이란 없다. 가 볼 것이다. 가 보고야 말 것이다. 결혼이 그랬듯, 어제 한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도 그렇듯 ’ 잘못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도박하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다. 거기서 오는 아픔과 쓰라림도 다채로운 인생의 한 단면으로 보듬으며 살아갈 것이다. 잊고 있었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될 때까지 도전하는 사람이자 성장에 목마른 사람. 거기에 장미꽃 뿐 아니라 가시가 함께 있다해도 손을 뻗어 그 꽃을 꺾어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