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삼킨 등불에
비스듬히 놓인 책을 기대
안식한다
세상이 멈춘 듯
고요하게 드리워진
그득 담긴 글과 빛과 나
별이 바람에 스치듯
등불에 스친 글은
나를 어루만져
모든 번민을 내려놓는다
스스럼 없이 무너져가는 세상에
작은 소망의 불빛이 어린다
나 또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