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일

by 안시안

사람의 눈에

미움이 담기어

갈증에 가물다


미천한 그릇에

양초를 담아

내 자신을 태운다


이유보단 명분을

이성보단 감성에 물들어

새하얀 한지 위

먹 한 방울 떨군다


아무리 도려내도

먹은 자꾸 번지어

사각을 잡아먹는다


나를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일이

어찌 그리 힘든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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