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의 궁전에서 만나는 러시아 미술
이제 제정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겠습니다.
화려한 황제의 시절을 반영하듯, 아름다운 옛 수도에는 외관만으로도 볼거리가 가득한데요,
러시아의 훌륭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무조건 국립 러시아 박물관으로 가야합니다.
세계 3대 박물관 에르미타주에는 없는 귀한 러시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거든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 미하일롭스키 정원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본관이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미하일롭스키 궁전'으로도 불리는데요,
제정 러시아 시절 파벨 1세의 아들 미하일 대공을 위해 지은 것으로, 건축가 칼 로시(1819~1825)가 참여해 1825년 완공한 것이라고 해요.
궁전 안에 박물관이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레시죠?
러시아 박물관은 겨울 궁전, 가치나 궁전, 알렉산드롭스키 궁전, 그리고 에르미타주와 예술 아카데미로부터 기증 받은 예술 작품들을 기본 콜렉션으로 하여 1898년 오픈하였습니다.
박물관의 소장품은 무려 40만 여 점, 10세기부터 21세기까지 천 년을 아우르는 미술과 역사를 볼 수 있죠.
사실 러시아 박물관은 건축물의 보고이자 예술단지로,
현재 본관 미하일롭스키 궁전을 비롯해 스트로가노프 궁전, 대리석 궁전, 미하일롭스키 성 등 18~19세기 훌륭한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미하일롭스키 정원과 여름 정원도 러시아 박물관의 일부입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러시아 미술과 관련해서는 본관, 즉, 미하일롭스키 궁전 방문에 집중해야 합니다.
12~17세기 고대 러시아 이콘은 물론, 18~19세기 미술과 예술품이 방마다 보석처럼 가득해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18세기 중후반 초상화가 안트로포프, 로코토프, 레비츠키, 보로비코프스키의 그림들,
19세기 브률로프의 대작 <폼페이 최후의 날>, 러시아 트레챠코프 미술관에 있던 이바노프의 <대중 앞에 나타난 그리스도> 스케치들은 물론, 파도 그림의 대가 아이바좁스키의 작품과 쉬시킨과 사브라소프의 자연 풍경화도 있고요,
또 리얼리즘이 살아있는 게의 <최후의 만찬>, 수리코프의 <스테판 라진>, 쿠인지의 <드네프르의 달밤>, 레핀의 <볼가강의 배 끄는 인부들> 등 반가움이 묻어날 것입니다.
또 아름답게 꾸며진 방마다 러시아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요.
이보다 더 고급스러운 눈 호강이 있을까요?
그저 러시아 박물관 공간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 미술에 대한 감동과 감탄이 연신 흘러나올 것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러시아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도심의 다른 궁전과 정원에도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주소 : Inzhenernaya Street, 4, St. Petersburg Russia (ул. Инженерная, 4)
★ 시간 : 월 10:00~20:00, 수, 금~일 10:00~18:00, 목 13:00~21:00 (화요일 휴관)
★ 입장료 : 500루블
★ 가는방법 : 지하철 2호선 넵스키 프로스펙트(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 또는 3호선 고스치니 드보르(Гостиный двор)역에서 도보 3분
★ 사이트 : http://en.rusmuseum.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