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_JINZAKA_그림일기장
2024년 8월16일 금요일 / 날씨: 너무 더움
제 목: 고라니 너마저…….
어느 겨울 새벽 4시 철야 작업을 끝내고 피곤한 퇴근길에 고라니를 만났다.
서로 당황해서 넋 놓고 쳐다보았다.
고라니는 가소롭다는 듯이 ‘크르릉’ 나에게 경고?를 한 뒤 우아한 워킹으로 나를 지나갔다.
또각또각 맑은 발자국 소리를 듣자 하니 지미추를 신었나 보다.
무시라니…….고라니…….
‘하찮은 넌 누구니?’ 하는 고라니의 표정이 이따금씩 생각난다.
뭔가 망해버린 동물의 숲 같은 기억이지만…….
아무튼 얼마 전 도로에서 본 고라니 덕에 추억이 소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