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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성화 Aug 17. 2024

자동차 타이어 펑크 출동서비스를 받으면서...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젯밤에 배드민턴 갔다 왔을 때만 해도 괜찮았던 타이어가 자고 일어나 보니 바람이 빠져 있었다.

출동서비스를 불렀는데 5분도 안되어 도착하셨다.


바퀴가 돌아갈 만큼 자동차를 들어 올렸다. 퐁퐁을 뿌린 뒤 바퀴를 굴리면서 살피셨는데 금방 못 박힌 게 딱 보였다.

기사님께 이런 건 일도 아니겠지?

박힌 것은 뽑아내야 제맛이다. ㅎ

자동차 타이어 펑크 수리 서비스

순식간에 고쳤다. 6회 서비스 중 처음 이용한 거라서 당연히 비용은 들지 않았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재빨리 달려와 주신 기사님께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만 하면 타이어를 새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나머지 세 개의 타이어도 점검해 주셨는데 전체적으로 바람이 조금씩 빠져 있는 상태라고 하셨다. 잘 굴러가게 바람도 넣어주시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해야 가족이 더 즐겁다는 말씀에 가장의 무게감이 뭔지 또 생각해 보게 된 순간이었다.


잠깐이었지만 밖에 있으면 그냥 땀이 줄줄 흐르는 때라 오미자청으로 시원하게 오미자 주스를 타 드렸다.

삼성화재 출동서비스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타이어가 잘 굴러가게 되었네요!
월요일 출근길이 즐거울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O^


사실 어젯밤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갔다 와서 샤워를 하고 에어컨을 켰는데 느낌이 뭔가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바람이 시원하지도 안 시원하지도 않은 그런 상태였다. '송풍' 느낌이랄까? 그래서 바로 끄고 창문을 열고 잤는데 덥긴 했어도 그런대로 괜찮았고 새벽에는 더운 걸 모르고 잤다.

아침이 되어 실외기를 보니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선풍기의 날개 같은 게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그럼은 그렇지.


얼마 전 12년 차 냉장고가 고장 나서 (예약이 밀려) 일주일 만에 수리했고 어제는 에어컨 실외기 고장, 오늘은 자동차 타이어 펑크까지.. 이게 무슨 징조일까 싶지만 글쎄 아무 징조도 아니다. ㅋㅋㅋ

그냥 고장 날 때가 되어서 고장 난 거고 타이어 펑크는 언제 못이 박혀서 그랬는지는 모르나 서서히 바람이 빠지고 있었겠지 뭐.


예민하게 굴 것 없다. 물건은 고치면서 쓰는 게 당연한 거니까.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불쾌지수도 높고 기운도 빠지고 텐션이 업되기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사람만 안 고장 나면 된다.

사람은 고치기가 물건 고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이만하길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더운 여름에 살펴봐야 할 것들을 보살펴 놨으니 가을부터는 좋은 일만 생기겠지 뭐! 요렇게 생각하고 나니 맘도 너그러워지고 편해졌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좋은 일 따로 없고 나쁜 일도 따로 없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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