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로하 Oct 14. 2023

깊은 인생_구본형

미래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간디, 처칠, 스피노자처럼 위대한 사람들의 업적과 성취를 읽다 보면 그들의 인생에 압도되기 마련이다. 또한 위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 나는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태어날 때 별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하다 못해 금덩이를 품는 태몽조차도 없었다는 나는 그냥 이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갈 운명이었나 보다. 그러기에 나에게는 간디의 ‘마리츠버그 역’ 같은 운명적인 순간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평범함 소시민으로 살다 갈 것 같다.

‘평범하게 살 운명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평범하게 살고 있을 뿐이라고 나의 ‘평범한 삶’을 합리화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것일까?


때마침 (언제나 그랬 듯이) 읽은 구본형의 <깊은 인생>은 (다시 한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삶은 시간이 되면 그냥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품고, 낳아야 하는 것임을 알려줬다. 

사람이 준비되면 상황이 벌어진다. 이때 우주는 우연의 이름으로 다가와 운명으로 이끈다. 간디는 마리츠버그 역에서 지새운 하루 밤 때문에 그냥 그런 변호사에서 위대한 지도자로 바뀌게 된다.

간디가 위대한 지도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에 간디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누구에게나 마리츠버그 역과 같은 도약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런데 이 우연의 상황을 인생의 도약으로 삼으려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간디와 나의 차이는 이런 순간을 깨닫는 지혜와 깨달음을 현실로 옮기는 실행력일 것이다.


마흔몇 해를 살며 나에게 단 한 번도 마리츠버그 역과 같은 순간이 없었을까? 내가 인지하지 못한 것까지 해서 아마 몇 번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알아차릴 지혜가 전혀 없었거나 아니면 알았더라도 실행할 용기가 없었고 준비가 안 되었을 것이다.

2016, 2017년 그리고 2023년에 다시 나는 ‘마리츠버그 역’을 맞을, 아니 찾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잘 준비해서 다시 ‘마리츠버그 역’과 조우할 때, 이번에는 꼭 정확히 알아차려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겠다.



인상 깊은 문구들

89. 울창한 숲이 말라죽은 상태가 되었을 때 ‘달아난 원시인들’은 자연의 지배를 가장 심하게 받았을 뿐 아니라 자연을 정복하려 하지 않았다. 난관을 뚫고 인간이 된 것은 이미 그 밑에 앉을 나무조차 없어진 그 자리에 버티고 있던 무리들이며, 햇볕을 쫓아 이동하는 대신 불과 의복을 만든 무리들이며, 거처의 방비 벽을 구축하고 아이들을 훈련시켜 세계의 비합리성에 합리성을 입증한 무리들이었다.


90. 미래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146~147. 위대한 일 중 어느 하나도 한 때 불가능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누군가 꿈을 꾸고 목표를 정하는 순간 그것은 현실의 세계로 이끌려 왔다.


150.‘불가능한 것을 믿는 것’ 만으로는 혁명을 이룰 수 없다. 혁명을 이루게 하는 것은 실천이기 때문이다. 실천은 곧 시간이 누적적으로 쌓인 것이다.


174. 친구가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193. 돈이 없고 배가 고프면 창의력이 생긴다. 노력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으면 생각하지도 않고 추진력도 생기지 않는다.


197. 이익을 내지 못하면 기업은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더 내기 위해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역시 망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더는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글로벌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 확장과 점령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기여해야 한다.


198. 바꾸려 하지만 세상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변할 때가 있다. 바로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개인이다.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이다. ~

심장과 영혼으로부터 비즈니스의 목표가 만들어질 때 기업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다.


201. 기부와 나눔이 그들의 특권에 대한 새로운 자부심을 보여줄 명품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부를 다 끌어 모으는 탐욕스러운 부자에서 가지고 있는 부를 나누어 주는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 도약하게 되었다.


204. 사람이 정말 훌륭해지기 시작하는 분기점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 시작할 때부터 다. 나눈다는 것은 자기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좁은 자아에서 벗어나 정신적이고 영적인 확장을 할 수 있게 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와 다른 사람이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며, 나와 우주가 하나라는 깨달음을 얻은 다음에야 나올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205. 아무것도 나누어 주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다.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 그들이 바로 리더들이다. 진정한 영향력은 줄 수 있는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림 출처: https://www.edexlive.com/happening/2018/sep/27/from-facial-recognition-to-3d-printing-everything-that-went-into-mahatma-gandhis-two-sided-bust-in-4038.html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