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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nChoi Feb 10. 2024

조각보

손오공처럼 하늘을 죄다 훑으며 날아다닐 능력은 없지만,

나무 사이 조각하늘을 보며 보이는 만큼이 하늘 전부라고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잖아요.     

있다면 지극히 좁은 소견을 가진 극도의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조각조각 노출되는 측면과 부분적인 언행으로만

그 상황과 해당되는 사람을 이해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판단, 분석, 안목, 지혜 등을 통해

전체를 바라보는 능력을 갖춤이 그래서 의미 있다고 봅니다.

마치 헝겊쪼가리였던 조각을 모아 이으면 쓸모 있는 조각보가 되는 것처럼요.

헝겊쪼가리만 나풀나풀 날리며 이을 줄 모르면, 춥게 잠들 수밖에요.


그런데 조각하늘을 하늘로 알고 살거나, 

그렇다고 억지 쓰며 우기는 사람들이 오늘도 참 많이 보입니다.


어리석은 자 되지 않으려 세심한 분석력과 깊은 지혜를 갖추며

그래도 따듯한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햇살 쏟는 하늘을 보며 새해 첫날 다짐합니다. 


오랜만에 서울어린이 대공원 옆길을 어슬렁 걸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편안한 오후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2024는 더 좋은 날 되시기를 손 모아 기원합니다. 

구정을 맞아 많이 감사한 마음 올립니다.



우리의 겨울산, 참 정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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