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is Enough
[작곡 노트]
지금은 가스펠 음악이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고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 예배에 사용되지만 대중적인 밴드형식의 가스펠 찬양이 한국교회에 들어오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나는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보수적인 장로교회를 다녔는데 1980년대 한국교회에 '경배와 찬양'이라는 밴드형식의 복음성가 찬양이 확산되고 있던 시기였지요. 하지만 보수주의 교회에서는 기타와 드럼 등 세상적인 악기와 음악이 예배당에서 울리는 것을 배척하였고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락'음악은 '사탄'의 음악이라는 인식이 종교계에 팽배해 있던 시기에 '락'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들과 음악형식이 교회에서 사용되는 것을 용납 못한 이유도 있습니다.
다윗이 쓴 성경 시편 150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그런데 다니엘서 3장에 보면 위의 악기들이 다른 쓰임새로 등장합니다.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왕의 세운 금신상에게 절하라"
결국 악기뿐만 아니라 음악과 인간의 도구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쓰이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이번 곡 'God is Enough'는 가스펠에 대한 음악적인 실험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여러 장르의 대중음악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이 그들에게는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전통적 교회음악에서 어떤 매력과 신앙심을 느낄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작업하였습니다. 이미 현대의 가스펠은 팝, 락, 힙합, 헤비메탈 등 여러 장르를 두루 섭렵하고 있기는 하지요. 'God is Enough'는 전자음악과 미니멀리즘 그리고 힙합을 접목시키려 하였습니다. 곡에 인용된 랩은 그래미 수상자인 미국의 크리스천 힙합 아티스트인 Lecrae의 동명 제목의 곡 'God is Enough'에서 가져왔습니다. Lecrae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크리스천 래퍼로서 많은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의 두려움을 없애시고 나의 영혼을 치유하시네... 나를 자랑할 필요도 없고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알아도 나의 주님 한분만으로 충분하네!'
God is Enough
Music by Yehun Kim
Rap by Lecrae from 'God is En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