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생산되기까지의 여정
1탄에서 원자재의 기본적인 설명을 했다면 이에 이어서 어떻게 산속 돌덩이가 배터리로 변모하는지에 대해 2탄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배터리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공급된다.
1. 원석을 각 광산에서 채굴해야 한다. 지리적으로도 좋고 환경도 좋아야 되며, 초기 투자비가 크고 신규업체의 진입이 매우 어려운 '준독과점'시장이다. 니켈은 BHP, VALE / 리튬은 SQM, TIANQI / 코발트는 ERG 등 상기 회사들 외 소수의 회사들이 선점하고 있다.
2. 채굴된 원석은 돌일 뿐이다. 그 돌을 사용할 수 있는 무언가로 만드는 제련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은 원소재 업체에서 제련까지 하고 있고 광산 개발처럼 돈도 많이 든다. 다만 제련은 다수의 업체가 존재해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다.
3. 제련된 상태의 원자재를 흔히 우리가 아는 양극재로 만들기 전 전구체라는 중간 단계가 필요하고 보통은 이과정을 양극재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전담하고 있으나 전구체만 제작하는 회사들이 있고 GEM이나 유미코아가 대표적일 것이다.
4. 양극재는 요즘 주식시장에서 핫한 회사들 외에도 엘앤에프나 니치아 등 많은 회사들이 존재한다. 양극재에 알루미늄이나 3원계의 재료들을 어떤 비율로 안전하게 잘 배합하는지가 결국엔 그 회사의 기술력이고 특징이다. 짧게 설명하면 니켈량이 많아지면 배터리에 용량을 키울 수 있고 코발트는 안정성을 좋게 해 준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의 팩터가 있으나 상세한 설명은 다음에 진행하도록 하겠다.
5. 완성품을 만드는 SK, 삼성, LG, 파나소닉, CATL/ 시장을 선점하려는 SES, SOLID POWER, 퀀텀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의 여러 회사들은 양극재와 음극재, 동박 등을 공급받아 배터리셀을 제작한다. 앞의 5개 회사가 현 시장의 80%를 과점하고 있고 뒤의 회사들은 전고체나 준전고체 형태의 배터리를 선행개발 중인 회사들이나 결국 앞의 5개 사와 연결된 관계로 앞으로의 시장은 이들이 주도할 것이다.
앞으로는 결국 어떻게 좋은 원자재를 좋은 가격으로 선점하느냐가 배터리사들과 완성차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며 다음탄에서는 각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원자재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지 기술하도록 하겠다.
누구에게는 너무 쉬운 내용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냥 심심할 때 읽는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