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엘 Oct 18. 2023

이런 아침

가을 햇살이 눈 부신 아침, 올라탄 차 안의 히터에서 겨울 냄새가 났다.


10년을 넘게 보아왔던 거리에서 새삼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은 오래된 마음이 일렁였다.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초겨울용 검은색 모직 코트를 입었다. 위화감 없는 따뜻함이 피부에 닿았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수많은 불안과 위태로움은 어둠과 함께 몰려왔다.


맑고 화창한 행복과 불안이 공존하는 기묘한 감정.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가을 냄새가 애틋하니 제법 좋다.

작가의 이전글 여백 같은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