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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렉터의 책쓰기 기술

감각적 문장 표현 ㅣ 인스타그램, 감성 문장

다음 문장의 빈 공간을 채워보자.      


햇볕은 __ , 모래알은 __ . 

참새는 __ , 오리는 __.

새싹이 ____ 돋는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참새는 짹짹, 오리는 꽥꽥. 새싹이 파릇파릇 돋는다.’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생각의 선입견은 글에도 묻어나게 되는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작가는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      


진부한 표현을 새로운 이미지로 바꾸는 방법으로는, 서로 다른 두 단어의 속성을 섞어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늘을 베고, 바람을 덮고, 찰랑이는 햇살과 나란히 누워 우리는 사랑을 나누었다.”      


만약, 이 글을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고, 쏟아지는 햇살과 나란히 누워’로 시작했다면 그저 그런 표현이 되었을 것이다. 번뜩이는 문장을 위해, 생각나는 단어 두 개 적고 표현하는 말을 다양하게 결합해보자.      


사랑     

첫사랑, 짝 사랑, 연애, 연정, 하트, 애인, 좋아하다, 귀중히 여기다, 아끼다, 충만하다, 속상이다, 베풀다, 애틋하다, 순결하다, 아프다.     


바람     

숨, 분위기, 바람, 공기, 불다, 가볍다, 흐르다, 부드럽다, 시원하다, 차갑다, 날려버리다, 내달린다, 사라진다.      


두 단어를 섞어 문장을 만든다.     

사랑이 가볍다.

첫사랑은 사라진다. 

차가운 사랑

바람이 운다. 

애틋한 바람이 흐른다.     



상투적인 어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표현하는 서술어만 바꾸어도 감각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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