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협상이다. 최근에 읽은 '상대의 마음을 훔치는 협상'(저자 김성진)이라는 책의 목차 중 하나로 적혀있는 문장이다. 협상은 정장 갖춰입은 사람들끼리만 하는 행위가 아니고 갓난 아이가 우는 행위, 아이들이 떼를 쓰는 행동, 친구들과의 대화, 연인간의 밀당 등 인간관계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삶의 과정에는 '협상'이라는 행위가 수반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협상이란 단어의 사전적 뜻은 '입장이 서로 다른 양자 또는 다자(多者)가 무엇을 타결하기 위해 협의함'이라 되어 있다. 점심을 먹을 때 무엇을 먹을지 이야기하는 것, 여행을 갈떄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것, 면접을 볼때 나를 채용해달라 표현하는 것 등 나의 기준에서 원하고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행위라고 봐야 될 것 이다.
이 책에는 협상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에서 부터 시작하여 협상의 전략, 협상의 태도,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실생활에서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협상의 방법에 대하여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가 변호사이자 현재 로스쿨 교수이기에 교과서적인 책일거라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저자 본인이 실제적으로 협상을 하며 실패와 성공을 했었던 경험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본인의 실수들, 그리고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들을 쉽게 받아드릴 수 있는 문체로 적시되어 있어 편안하고 쉬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편안하게 읽었다하여 담겨진 내용들이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알아두면 좋을 아니 반드시 알아야만 하고 따라 해야만 하는 인간관계를 유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협상의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서야 저자가 머리말 첫 줄에 적은 문장이 이해가 되었다.
"20대에 법을 공부한 후 세상살이가 쉬어졌고, 40대에 협상을 공부하자 세상살이가 훨씬 더 쉬워졌다."
힘겨울 수 밖에 없는 세상살이기 쉬어질 수 있는 방법들이 적혀있는 책이라면 어느 나이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건 한번쯤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