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Reviews

패러독스 마인드셋

번역: 엄성수

by Dominic Cho

원제: Both/And Thinking: Embracing Creative Tensions and Solve Your Toughest Problems
저자: Wendy Smith, Marianne Lewis


- 평가: Boring


- 한 줄 평: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역설.



- 목차(좌충우돌하는 세부목차들을 보라)
이 책에 쏟아진 리뷰와 찬사
지은이 소개
머리말 골치 아픈 세상에서 ‘둘 다 모두’ 사고가 가진 힘
서문 어떤 문제들은 왜 그리 도전적인가?

1부 토대: 역설의 장밋빛 약속과 위험
1 갈등 경험하기: 왜 역설인가? 왜 지금인가?
역설 이해하기/4가지 형태의 역설/얽힌 내포 역설/역설 시스템/오래된 것으로 새로운 길 찾기
2 악순환에 빠지기: 토끼굴, 건물 해체용 쇳덩이, 참호전
‘둘 중 하나’ 사고의 위험성/무사안일주의/토끼굴: 심화/건물 해체용 쇳덩이: 과잉 수정/참호전: 양극화/더 나은 길

2부 접근법: 역설 시스템
3 역설 시스템으로 선순환 만들기: 노새와 줄타기 곡예사
노새: 창의적 통합 찾기/줄타기 곡예사: 일관된 비일관성에서 살아가기/줄타기 곡예를 하는 노새 만들기/역설 시스템: ‘둘 다 모두’ 사고에 필요한 통합 툴/
4 ‘둘 다 모두’ 추정으로 전환하기: 역설 사고방식으로
‘둘 다 모두’ 추정으로 전환하기/다양한 진실이 포함된 것으로서 지식을 받아들이기/자원이 풍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대처를 통한 문제 해결/캄보디아에서 적용한 역설 사고방식
5 갈등을 포함하는 경계 만들기: 불확실성을 안정화하는 구조
경계 구축하기/보다 높은 목적으로 연결하기/상반된 요구들의 분리와 연결/너무 멀리 가지 않게 가드레일 설치하기/개인적 차원에서의 경계
6 불편함 속에서 편함 찾기: 갈등을 일으키는 감정
감정을 움직이기/잠시 멈추기/불편함 받아들이기/관점 넓히기/학창 시절
7 갈등을 일으키는 역동성 만들기: 틀에 박힌 삶을 피하게 해주는 변화들
역동성 만들기/단계마다 신중하게 실험하기/예상치 못한 행운에 대비하기/배운 것들을 잊는 법 배우기

3부 적용: ‘둘 다 모두’ 사고 연습
8 개인적인 결정: 머물러야 하는가, 떠나야 하는가?
딜레마를 명확히 하라/ 딜레마 밑에 숨은 역설을 찾아라/ ‘둘 다 모두’ 질문으로 바꿔라/ 데이터를 분석하라: 분리하고 연결하기/ 결과를 생각하라: 선택하기
9 대인관계: 벌어지는 간극 메우기
찰스턴 시의 공동체 안전 지키기/ 법집행 기관과 시민: 비슷한 목표를 놓고 벌이는 갈등/ 복잡한 역설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폴래러티 파트너십스의 모델/ 찰스턴 시의 양극단 지도 그리기의 영향
10 조직 리더십: 지속 가능한 영향력 갖기
유니레버의 극적인 반전/뒤얽힌 조직의 역설들/ 조직 내에 역설 시스템 만들기/ ‘둘 다 모두’ 사고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라/ ‘둘 다 모두’ 사고를 갖게 하라/ 역설: 자신감을 갖되 겸손하라

부록 역설 사고방식 평가표
감사의 글



- 감상
아이덴티티나 분열의 시대는 핵심을 파악했으나, 실제로 변화를 일으키기 어려워서 아쉬웠다. 하지만 패러독스 마인드셋은 더 별로다. 모순의 이면에 대해 말하는 정체성이나 어트랙터와는 달리, 역설이라는 모호한 목적지에 집중하여 나아갈 방향성이 애매하고 추진력도 떨어진다.

다음으로, 이 책의 상위 호환인 하트 오브 비즈니스가 있다. 목적과 사람이라는 뚜렷한 목적지를 제시하면서도 그 구현 사례들까지 제시하는 책 앞에서 패러독스 마인드셋은 그 빛이 바랜다. 목적과 사람이라는 두 마리 토끼에는 이미 역설과 그 역설을 넘어서는 더 큰 관념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마치 역설과 같이, 모호한 목표 설정으로 방향을 잃고 헤매던 예전의 내가 떠오른다. 입시, 취업, 그리고 연봉 같은 성공을 목표로 달리다, 목적과 사람이라는 기본을 놓쳐버리고 삽질하던 내가 담긴 책이다.

"사람"이나 "목적" 혹은 "정체성"이나 "어트랙터"보다 역설을 더 중요시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보다는 그런 다양한 "비전"들을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어떻게 실제로 구현할 지에 대해 Agree to Disagree의 자세로 대화하고 싶다.




[2025/11/16 편집 후 재발행]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여백으로부터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