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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또 다른 이름이 됩니다.

우리가 매 주말마다 여행을 떠난 이유

by 위드리밍


오랜만에 우행 꿈으로 만난 인연, 블로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글로 보던 사이라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어색하지 않은 만남. 함께 이야기 나누며 문득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바삐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자연 속에서 멍하고 있는 그 순간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득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단 마음이 들 때,

그 기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괜스레 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약 5년 전 우리 가족이 주말마다 여행을 시작한 이유.

이 필요했습니다.



남편도 퇴근 후 아이를 맞이하고 있으면 늦은 퇴근으로 힘없이 들어오던 아내, 엄마를 바라보며 우리 모두는 사실 서로 지쳐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던 그 시기.

어느 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단 다짐으로 이직을 결심했고 이직 후부턴 매 주말마다 일단 그냥 무작정 여행을 떠났습니다.



주말마다 청소. 집안일도 미뤄둔 채 쉬기도 바빴는데 오랜만에 가족 여행은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덕분에 무뎌졌던 좋아하던 것들에 대한 감각들도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서서히 좋아하던 여행을 지속하며 우리 가족만의 작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든 주말이면 떠날 수 있는 서울 근교에 세컨드 하우스를 만들자고


이 꿈 하나로 주말마다 서울 근교를 여행 다니며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집과 너무 멀지 않은 적당한 거리의 우리만의 자연 아지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그렇게 둘째가 태어나고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서울 근교였던 우리의 여행지가 전국구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임장 갈 겸 한번 들러볼까?

캠핑장의 방갈로, 카라반, 자연휴양림,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타입의 숙소를 전전하던 저희는 자연 속. 특히 대 자연 속에 있는 우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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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캠핑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겨울 캠핑을 준비하던 중 여러 짐과 의견이 맞지 않는 문제로 요즘은 여행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그렇게 매 주말마다 자연을 만나러 가면서

그리고 언제든 어디든 주말엔 떠날 수 있게 되면서

점점 세컨드하우스의 꿈이 점차 사그라 들었던 듯합니다.


일상의 쳇바퀴에 매여 여행조차 떠나지 못해 꿈이 되어 있을 땐

간절히 꿈꿨던 쉼, 여행, 꿈.

그것들이 일상이 되자 더 이상 꿈이 되지 않더라고요.


"우행 꿈에서 늘 말했던 슬로건 : 나의 꿈이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막상 꿈이 일상이 되면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것이 참 아쉽기도 하지만

과거의 내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단 사실에 감사하며 만족하며 살아가는 법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막연히 꿈이었던 일들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 지내보니

꿈꾸던 지점과 막상 다른 정 반대편의 현실들 그 밑낯을 마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점점 꿈꾸던 삶을 주말마다 조금씩 경험해 보며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 로망은 그래서 꿈인가 봅니다.

현실이자 일상이 되는 순간 꿈은 더 이상 꿈으로 존재하지 않고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 본능적으로 자연스레 그다음 차원의 꿈을 꾸게 되는 듯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또 다른 이름이 됩니다.


제가 지금 '꿈'이라 안고 사는, 경험해 봐야만 알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꿈꾸는 세상을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좋은 책들로 일상을 나눠주신 덕분에 작가님들의 책을 읽으며 그분들의 삶을 간접 경험해 보는 행운을 누리고 있어요. 그리고 아직 간접 경험을 하며 설렘과 기대감만 가득하네요.



"꿈은 우물 안 개구리다.
내가 꿈꾼 그 세상을 스스로 깨고 나와야만 그게 꿈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꿈은 내가 혹은 내가 속한 조직이 만든 환상이었다. - 우행 꿈"



작가라는 꿈의 세상에서 밖으로 한 발 나와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아 있나 봅니다.

우행 꿈의 시작, 책을 쓰겠단 초심을 다지며 다시 꿈꾸기 위한 기록입니다.




오늘 글의 영감을 나눠준 우행 꿈 브랜딩 시작의 오랜 인연. 빛보울 아라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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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기록이 브랜드가 됩니다.


내면 회고로 찾은 꿈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읽고 쓰고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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